곰돌이 푸 영화, 홍콩서 개봉 직전 상영 취소…닮아서?

전혜정 2023. 3.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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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은 곰돌이 푸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죠. 

막상 시 주석 본인이 이 별명을 싫어해서 중국에선 금기어로 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캐릭터를 무섭게 변형한 공포 영화가 홍콩에서 개봉 직전 상영 취소됐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푸, 피글렛, 이요르… 저기 옛 친구들이 있어."

동화에서 볼 수 있었던 곰돌이 푸와 돼지 피글렛이 섬뜩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는 영국의 실사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입니다.

원작 소설 출간 96년 만에 저작권이 만료돼 살인마 캐릭터로 재가공된 겁니다.

내일 이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었던 홍콩과 마카오에선 돌연 상영이 취소됐습니다.

현지에선 기술적인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푸 관련 콘텐츠 사용과 관람 등을 제한해 온 중국 당국이 또 검열을 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푸가 등장한 영화가 지난 2018년에도 중화권에서 상영이 취소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걷는 모습이 관심을 끌면서 푸 캐릭터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의 그림과 비교되면서 시 주석이 조롱의 대상이 된 겁니다.

영화를 만든 리스 프레이크 워터필드 감독은 "개봉 취소 결정이 하룻밤 사이에 동시에 내려진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기술적인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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