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안 팔려던 나폴리 회장의 비화, "감독님, 한국인-조지아인 데리고 괜찮겠어요?"

[OSEN=이인환 기자] "걔네로 전력 보강이 돼?".
루치아노 스팔레티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자서전을 통해 SSC 나폴리에서의 비화를 공개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스팔레티의 신간 『천국은 존재한다... 하지만 얼마나 힘든가(Il Paradiso esiste... ma quanta fatica)』에 담긴 나폴리 우승 시즌의 후일담을 집중 조명했다.
책에서 스팔레티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내부에 팽배했던 회의론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진짜로 역사를 쓰려면 스쿠데토밖에 없다'고 말했다. 첫해에 3위를 차지한 뒤 맞은 여름은 쉽지 않았다. 다비드 오스피나,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칼리두 쿨리발리까지 팀을 떠났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출발을 설명했다.
특히 센터백 쿨리발리의 이탈은 큰 충격이었고, 그는 "그를 보내지 않으려고 사슬로 몸을 묶을 각오도 되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바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 당시를 회상한 부분이다. 그들의 영입은 자운톨리 단장이 주도한 것.
감독도 구단주도 단장의 선택을 신뢰하면서 영입을 지지한 것으로 보였다. 당시 선택에 대해서 스팔레티는 "크바라츠헬리아는 러시아 친구들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고, 나는 당시 단장인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를 전적으로 믿었다. 그는 정확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의 반응은 달랐다. 스팔레티는 "그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 도대체 한국인(김민재)과 조지아인(크바라츠헬리아)을 데려와 나폴리를 어떻게 강화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라고 전하며, 회장이 보여준 의구심을 그대로 전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의구심을 푼 것과 무관하게 해당 영입을 지지했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였다.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는 단숨에 세리에A 최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명'이라는 시선 속에서도 스팔레티는 믿음으로 밀어붙였고, 그 결단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기복 없는 수비 실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수비수들을 배출해왔던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김민재의 이름이 나왔다.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에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최종 후보 30인 중 유일한 아시아 국적이었던 그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시즌 직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어떻게든 김민재를 팔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바이아웃으로 인해 그를 내줘야만 했다. 흐비차도 마찬가지였으나 결국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겼다. 그들을 의심하던 것과 무관하게 최고의 선수로 나폴리에게 우승과 많은 이적료를 남기고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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