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여신"...이대 무용과 다닐 때 미팅만 221번 했다는 미스코리아의 근황

10년 넘게 교제한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소개로 만난 상대와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해 잘 산다는 지인의 이야기나 눈이 높기로 유명해서 미팅과 소개팅을 밥 먹듯이 하던 친구가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역시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시절 무용과 톱급 미모로 미팅을 무려 221번 나갔다는 미스코리아 역시 결혼은 단 100일 만에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대 무용과 퀸카로 유명했다는 주인공은 바로 서현진 전 아나운서입니다. 미녀들의 도시로 불리는 대구 출신으로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온 서현진은 대학시절 미팅만 221번 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한 서현진은 "무용과에 다녔는데 선후배 규율이 엄격했고 당시 선배들의 강요로 1, 2학년 때 미팅을 많이 했다"라며 "많게는 일주일 내내 미팅을 한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MBC지피지기 / MBC사랑의스튜디오

무용과 내에서도 손꼽히는 미녀였던 서현진은 뛰어난 미모 덕분에 미팅의 단골 초대손님이 된 것인데, 처음에는 선배들의 강요로 억지로 나가던 미팅에 나중에는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이상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무려 221번의 미팅을 했지요. 당시 서현진의 이상형이 배우 소지섭이었다고 하니 그녀의 눈높이에 맞는 상대를 찾기는 힘들었겠네요.

2001 미스코리아

미팅의 여왕 서현진은 대학 재학 중 미스코리아까지 참가하면서 그야말로 이화여대 무용과의 퀸카가 되었습니다. 2001년 미스코리아에 출전해 선과 포토제닉을 수상한데 이어 같은 해 미스월드에 출전해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1미스월드

게다가 대회 이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점을 발판 삼아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서현진은 공채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는 특별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2004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서현진은 KBS 장은영과 SBS 한성주에 이어 세 번째로 미스코리아 출신 지상파 아나운서가 되었지요.

입사 직후 서현진은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출중한 미모로 주목받았고 거기에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더해져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생방송 화제집중', '불만제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 진행을 맡으며 밝고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2006년부터 1년간은 MBC 뉴스데스크의 주말 보도를 맡으며 앵커로서도 인정받았습니다.

또 2010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 버클리 캠퍼스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하면서 자기계발에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다'라는 말은 서현진에게 걸맞은 수식어가 아닌가 싶네요.

2014년 MBC 퇴사 후에도 여전히 예능과 교양을 넘나들며 활약하던 서현진은 2017년 돌연 결혼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결혼 소식을 전하던 당시 두 사람이 만난 지 채 100일도 되지 않았다는 것.

서현진은 결혼식을 100여 일 남긴 지난 2017년 8월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예비신랑의 사진과 함께 결혼의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당시 서현진은 "결혼이 100일 남았지만 사귄 기간이 100일이 안 되는 것 같다"라며 "차차 친해지고 알아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실제로 서현진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 세 번째 만남에서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221번의 미팅을 할 정도로 눈 높던 서현진은 5살 연상의 이비인후과 의사인 현재의 남편에게 반해 먼저 고백했는데요. 심지어 사귄 후 손조차 잡지 않던 남편 때문에 서현진은 "내일 뽀뽀할 거예요"라고 예고한 후 어렵사리 첫 키스를 받아내기도 했지요.

적극적이고 솔직한 연애담에 대해 서현진은 "기대 없이 만났는데 유머 코드와 대화가 잘 통했다"라고 그 비결을 전했습니다. 청첩장도 나오기 전, 상견례도 하지 않은 채 방송에 출연해 예비신랑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결혼할 인연은 정해져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라며 "빼도 박도 못하게 하려고 나온 거다"라고 빠른 결혼 결정과 방송 출연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현진의 적극적인 애정공세 덕분인지 두 사람은 만난 지 8개월 만인 2017년 11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다만 결혼 당시 38살이었던 서현진은 노산에 대한 걱정이 있었고 실제로 2018년 한차례 유산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두 번째 임신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태명조차 짓지 못하고 마음을 졸이다가 5개월에 접어들어서야 임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1월 마흔의 나이로 뒤늦게 엄마가 된 서현진은 현재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는 한창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이기에 서현진은 오롯이 '엄마'로서의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요. 최근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초보 엄마의 일상을 공개하면서 육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SBSplus 언니한텐말해도돼

스스로를 자기계발 중독자라고 표현한 서현진은 실제로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자격증 따는 것이 취미입니다. 하지만 출산 후에는 육아에 집중해야 하다 보니 자기만의 시간이 부족해서 새벽 3시에 기상해서 책을 읽거나 요가를 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고 있지요.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성격도 변했다는 서현진은 "어딜 가든 항상 리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일을 쉬다 보니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눈치를 보게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출산으로 인해 탈모가 진행되면서 '그냥 이제 난 끝났구나. 나의 외모적인 매력은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힘들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육아맘이자 경력단절녀로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서현진 전 아나운서는 여전히 열정 가득한 일상을 계획하고 실행 중입니다. 육아 틈틈이 배운 요가 실력을 바탕으로 스트레칭 비디오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는데요. 자기계발 중독자 다운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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