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에 코스피 6700선 하회…코스닥은 810선 회복 [투자360]

송하준 2026. 8.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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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67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8% 넘게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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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코스피 6696.96 마감
삼성전자 8.70% 급락…주주환원 규모·자사주 소각 실망감
코스닥 외국인·기관 순매수…2차전지·바이오 강세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67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8% 넘게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하는 등 양 시장의 흐름이 엇갈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1.88포인트(0.46%) 내린 6881.07에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765억원, 1조292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320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4500원(8.70%) 내린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만9000원(3.41%) 하락한 167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고,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을 현금 배당할 예정이다.

최대 110조원에 이르는 주주환원 규모는 삼성전자가 앞서 발표한 사상 최대 주주환원인 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먼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도 크게 웃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 최대 2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만큼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는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약 14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는데, 실제 제시된 규모는 90조~110조원으로 시장 상단 기대치 대비 최대 30~50조원 낮은 수준”이라며 “절대 규모는 역대 최대지만 기대했던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 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기존 주주환원 기준에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기준 환원 규모를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FCF의 50%를 환원하는 기존 기준을 유지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선반영했던 만큼 이날 하락에는 차익 실현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지난 2주 동안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면서 “이날 주가 하락은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의 급락이 시장 전반의 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종목이 579개로 하락 종목 286개를 상회한 만큼, 시장 전반의 약세라기보다 삼성 계열사 하락에 따른 지수 조정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8.55%), SK스퀘어(-4.19%), 현대차(-0.24%), 삼성물산(-7.84%), KB금융(-0.73%) 등은 내렸다. 삼성전기(0.15%), LG에너지솔루션(5.39%), 삼성바이오로직스(1.42%) 등은 상승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향하면서 업종별 차별화도 나타났다. 2차전지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엘앤에프(16.34%), 포스코퓨처엠(10.33%), 삼성SDI(7.74%), LG에너지솔루션(5.3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제약·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미국 제넨텍과 3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9.96% 상승했고, 한미사이언스도 25.70% 급등했다. 녹십자(6.72%), 한올바이오파마(5.84%) 등도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3포인트(0.29%) 오른 804.27에 출발해 장중 한때 20.02포인트(2.50%) 상승한 821.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7억원, 24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60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0.16%), 에코프로(7.59%), 에코프로비엠(10.80%), 파마리서치(3.87%)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09%), 주성엔지니어링(-1.54%), 원익IPS(-1.39%), HLB(-2.07%), 리노공업(-1.67%), 이오테크닉스(-4.08%) 등은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반도체 중심으로 약세가 뚜렷한 가운데 여타 업종으로 순환매가 전개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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