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에이스 카페는 모터사이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950~60년대, 모터사이클을 탄 젊은이들은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었고, 젊은 혈기를 주체할 수 없었던 청년들은 이곳에서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 레이스는 크게 2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누가 빨리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경기였고, 나머지 하나는 도로든 아니든 상관없이 달려 목적지에 누가 빨리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경기였다.

여기서 전자는 지금의 카페 레이서로 발전하게 되고, 후자는 스크램블러로 발전하게 된다. 스크램블러는 도로와 도로가 아닌 곳을 모두 달려야 하는데다 지금처럼 어드벤처 장르라는 것이 별도로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모터사이클의 형태는 도로용, 즉 네이키드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휠과 타이어, 서스펜션 등에 약간의 변화를 가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어드벤처 장르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이와 유사한 형태의 스크램블러 모델의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 쿼터급과 미들급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로얄엔필드가 또 하나의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로얄엔필드는 지난 6월 26일 온라인을 통해 신제품 베어 650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스크램블러 스타일의 베어 650은 인터셉터 650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으로, 1960년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개최됐던 ‘빅 베어 런’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을 차지했던 ‘패스트 에디’ 에디 멀더의 주행에서 영감을 얻어 베어 65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미 컨티넨탈 GT, 인터셉터, 슈퍼 메테오 등에도 탑재되어 성능을 검증한 650cc 2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7마력/7,250rpm, 최대토크 56.5Nm/5,150rpm의 성능을 낸다. 특히 기존 모델들과 세팅을 달리해 중속 구간에서의 파워를 더욱 강화했으며, 2-1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토크를 높이고 더 넓은 파워밴드로 실용영역에서의 강력함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량화와 디자인 향상 등의 효과까지 함께 노렸다.

스크램블러 스타일에 걸맞은 두툼한 타이어는 사각형의 트레드 블록으로 노면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주파 성능을 보여주며, 긴 시트로 2인 승차는 물론이고 험지 주파 시 운전자가 포지션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쇼와제로, 앞에는 USD 빅 피스톤 포크를, 뒤에는 트윈 튜브 RSU를 장착해 도로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서스펜션의 작동 범위는 앞 130mm, 뒤 115mm로 임도나 비포장도로 등을 달릴 때도 타이어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지상고 역시 184mm로 높게 세팅했으며, 휠은 앞 19인치, 뒤 17인치 스포크 휠에 듀얼 퍼포즈 타이어를 장착해 스크램블러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색상은 보드워크 화이트, 페트롤 그린, 와일드 허니, 골든 섀도우 4종에 베어 650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에디 멀더의 상징적인 레이스 넘버를 기념하는 스페셜 컬러 에디션인 투 포 나인까지 총 5종으로 출시된다. 베어 650의 가격은 보드워크 화이트 875만 원, 페트롤 그린과 와일드 허니, 골든 섀도우는 890만 원이고, 스페셜 컬러인 투 포 나인은 905만 원이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로얄엔필드에서 또 하나의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램블러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기대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