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BMW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차세대 플래그십 SUV X7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BMW 블로그와 외신 등에 따르면, BMW는 아직 차세대 X7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모델은 'G67'이라는 코드명을 갖고 있으며, 오는 2027년 8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형 X7은 내연기관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공유 가능한 공용 플랫폼 CLAR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BMW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순수 전기차 버전인 iX7도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며 출시될 예정이며, 특히 iX7에는 오는 9월 iX3를 통해 첫 선을 보일 BMW의 6세대(Gen6) 배터리 및 모터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기차 기반의 알피나(ALPINA)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69'로 명명된 이 모델은 고성능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하며 최대 900마력에 달하는 iX7 100 xDrive 모델까지 포함될 수 있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은 V8 'S68'과 직렬 6기통 'B58'을 주력으로, 알피나와 BMW 양쪽에서 각각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유럽에서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V8 모델의 출시가 불투명하다.
한편, BMW는 차세대 X7의 순수 M 모델은 출시하지 않으며, 가솔린 M 퍼포먼스 X7 M60 xDrive와 전기 M 퍼포먼스 iX7 M70 xDrive 형태로 고성능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