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임명 당일에 들은 공필성 NC 감독대행 "강인권 감독님 잘 보필 못해 죄송"[기자회견]

[창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공필성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이 강인권 전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말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공필성 NC 감독대행.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20일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19일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

구단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2022년 5월 11일 NC의 감독대행으로 22시즌 팀을 이끌었으며, 22시즌 종료 후 2023시즌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강 감독은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197패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공필성 감독대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공 대행은 잔여 8경기 동안 팀을 이끌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다. 강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이 만들어놓으신 선수단과 함께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며 "감독님의 계약 해지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대행을 맡는다는 소식은 오늘 알았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지는 못해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의 연습이 끝나면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 경황이 없지만 기자회견에 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왔다"며 힘들게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