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중국산 CCTV 수백대 설치…"해킹과 정보유출 등 보안 취약"

CCTV. 연합뉴스

전방 군부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1300여 대가 중국산으로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경찰청 및 전국시도경찰청에도 중국산 CCTV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청 및 소속기관, 시도경찰청의 CCTV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찰청과 중앙경찰학교, 18개 시도경찰청에 최소 760대의 중국산 CCTV가 설치됐다.

경기남부청은 중국산 CCTV 117대가 설치·운영돼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인천·충북경찰청에 각각 95대, 전남경찰청 89대, 서울경찰청 72대, 울산경찰청 44대, 충남경찰청 29대 순이다.

경찰청 본청과 경찰중앙학교에도 각각 2대, 62대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산업스파이를 잡는 산업기술안보수사대 사무실과 간접과 이적 사범을 수사하는 안보수사대에도 중국산 CCTV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일선 경찰서까지 넓히면 최소 수천 대의 중국산 CCTV가 설치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중국산 CCTV는 해킹과 정보유출 등 보안이 취약하다"며 "경찰이 안보 수사권을 가지고 활동하는 만큼 국산 CC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