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먹기도 모자라는데"… 방한 외국인 인기 급상승 중인 '이 음식'

한국 찾은 외국인, 교통수단 이용해 맛집 지역으로 이동

BC카드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자료를 15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치킨, 중국집, 간장게장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간장게장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BC카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자료를 15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BC카드는 33개의 콘텐츠 중 식자재, 전통주를 제외한 15개 대표 음식에 대한 3년치 소비 데이터를 내국인(현지인·외지인)과 외국인으로 분류해 분석을 진행했다.

음식별 외국인 결제 건수 순위를 보면 3년 내내 치킨이 1위, 중국집이 2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간장게장이 꾸준히 점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2002년 6위, 지난해에는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2002년과 지난해의 인기 음식 3위는 각각 돼지고기, 횟집이었다.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 맛집을 찾아 유명 지역까지 멀리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최근 3년간 외국인이 고속버스, 철도, 렌터카 등 국내 교통수단을 이용해 15개 지역 내 식당 업종에서 결제한 금액 및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교통수단을 이용해 먼 곳으로 이동해 결제한 외국인이 그렇지 않은 외국인 보다 50%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대표 음식 외에 외지인 결제 건수가 높은 음식을 살펴보면 국수, 막국수, 물회, 닭강정, 막창 등이 꼽혔다. 국수를 위해선 담양, 제주를 찾았다. 해당 지역에서 결제한 전체 음식업종 매출 건수 중 이들 음식이 기록한 비중이 각각 43.6%, 42.1% 달했다. 막국수는 주로 횡성(33.7%), 춘천(23.6%)에서 먹었다. 물회와 닭강정은 모두 강릉이 가장 인기 있었는데 17.2%, 14.2%의 점유율을 보였다.

BC카드는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다양한 음식들이 전 세계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음식 순위에도 다양한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