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농업이 대세…세계 첨단기술 무대 주인공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농기계 자율주행기술 선봬
푸드테크 기업 140곳 참여
최신 농업 로봇도 다수 출품

올 한해 세계를 지배할 첨단기술이 한데 모이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농업이 존재감을 키우며 주연으로 대접받고 있다. 노동력 부족, 식량 수요 증가 등 농업에 주어진 숙제를 풀 방편으로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하는 데다, 구획된 틀 속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자동화 기계·로봇을 투입하기에 농업이 최적의 산업인 영향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각) 개막해 9일까지 진행되는 ‘CES 2026’에는 전세계 158개국 4500여개 혁신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혁신가들의 무대(Innovators Show Up)’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에선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이 유망산업 분야로 꼽혔다.
대세는 ‘피지컬AI’였다. 피지컬AI는 센서·드론 등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AI로 분석한 뒤 의사결정을 내려 작업을 하는 기계·로봇을 뜻한다. 주요 기업들이 이를 상업용 기술로 선보이며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로 꼽히는 존디어가 발표한 ‘존디어 오퍼레이션 센터’가 대표적이다. 농기계가 수집한 작물·토양 정보를 센터에서 수집해 재배위험을 예측하고 적정 대응방안을 실시간 처방하는 기술이다. 주행하는 트랙터·콤바인과 드론을 연동해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도 제시했다. 존디어는 “우리는 곡물만큼이나 데이터를 수확한다”며 “지난 20여년간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과 함께 사물인터넷(IoT)·AI를 통해 작물 정보를 수집·통합·분석하는 기술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농기계 기업 구보다도 작물·토양 정보를 수집하고 장애물 감지, 음성 인식 등으로 최적의 작업방식을 제공하는 ‘스마트 통합 자율주행 상용화 솔루션’을 발표했다.
농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푸드테크’ 부문에 참여한 기업은 140곳에 달했다. 해당 부문에선 수직농장, 수경재배의 일종인 하이드로포닉스, 자동 로봇 등이 주목해야 할 기술로 꼽혔다. ‘차량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도 자동화, 연결성, 에너지 절감 기술을 결합해 농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농업 로봇이 다수 출품됐다. 이번 전시에서 CES 측이 애그테크(Ag-Tech) 영역으로 분류한 기업만 100곳이 넘는다.
‘애그봇(AgBot)의 부상 : 드론, 자율주행 트랙터, 농업 로봇’ ‘AI 기반 농장을 상상하다’처럼 농업은 주요 콘퍼런스 주제로도 다뤄졌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용어설명]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박람회. 1967년 처음 개최됐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00여곳과 첨단기술 벤처기업이 참가해 그해 가장 주목받을 신기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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