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서 아역과 성인 배역 연기했는데.. 2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여배우
1998년 개봉한 영화 '남자의 향기'에서 주인공 은혜 역할을 맡은 이요원과 명세빈의 모습이다. 이요원은 1980년생, 명세빈은 1975년생으로 실제로는 5살 차밖에 나지 않지만 해당 작에서 각각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후 은혜의 모습을 함께 연기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남자의 향기'는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남자의 진한 순애보를 그린 작품. 연출을 맡은 장현수 감독은 명세빈의 아역 배우로 누구를 캐스팅할지 고민하던 중 당시 잡지 모델로 활동하던 이요원의 모습을 보고 바로 캐스팅한다. 이 작품을 통해 명세빈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요원은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는데, 참고로 해당 작은 두 사람 모두의 연기 데뷔작이었다는 사실!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는 스타가 된 두 사람. 명세빈은 해당 작으로 1998년 제1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으며, 이요원은 3년 뒤인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 인정받게 된다.
이후에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던 두 사람은 20여 년만인 2017년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로 '남자의 향기' 이후 무려 20여 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재회하게 된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뜻하지 않은 이유로 상처받은 세 여성이 복수라는 공통된 목표로 결집해 만든 소셜 클럽 '복자클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요원은 작 중 재벌가 며느리이자 복수를 주도하는 김정혜 역할을 맡아 특유의 도도한 매력을 코믹한 요소와 함께 보여주었으며, 명세빈은 천성이 순하고 무기력한 이미숙 역할을 맡아 복자클럽을 통해 변모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40대 여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펼친 '부암동 복수자들'은 방영 당시 시청자의 높은 공감을 얻었으며 '남자의 향기'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던 두 배우가 20여 년이 지나 동료로 함께 복수를 펼친다는 설정으로 큰 흥미를 모았다. 참고로 '부암동 복수자들'은 두 배우의 tvN 드라마 첫 출연작이라는 공통점 역시 있었다. 격세지감이란 말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어린 은혜를 연기한 이요원은 2022년 JTBC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올 7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배우가 아닌 인간 이요원으로서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배우로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명세빈은 올 상반기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로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10월 29일 방영되는 SBS Plus, E채널 예능 '솔로라서'를 통해 본격적인 예능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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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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