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일 희토류 수출 ‘뚝’…日반도체장비 中매출도 감소 ‘비상’

김광태 2026. 6.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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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관광객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대(對)일본 보복성 규제 여파로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자석 대일 수출량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의 대중국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의심되는 일본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중단 사태도 발생해 양국 간 경제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중국 세관총서의 무역 통계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일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전월 대비 34.5% 급감한 123t에 그쳤다.

이는 중국이 수출 통제를 대폭 강화했던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일본행 군사 목적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 수출 금지 조치의 영향이 본격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방위 규제 속에서 일본 첨단 산업의 타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도쿄 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스크린 홀딩스, 디스코, 고쿠사이 일렉트릭 등 일본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의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대중국 매출액은 총 1조4700억엔(약 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일본 대형 반도체 장비 업계의 중국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케이는 미국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중국 정부가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 장비 국산화 정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제적 압박은 인적 교류 분야로도 번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사실상 금지 조치로 일본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보류해왔던 중국 대형 국유 여행사 ‘중국여유그룹(CTG)’ 산하 업체가 최근 7~8월 출발 예정인 도쿄·오사카 단체관광 상품 모집을 재개했다가 돌연 중단했다.

현재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는 관련 상품이 ‘판매 중지’로 전환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모집이 중단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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