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다가 눈 맞아.. 23살에 임신해 9살 연상과 결혼한 여배우
2004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데뷔한 배우 전혜진은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2009년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이 작품에서 만난 배우 이천희와 결혼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종영 후 시작된 현실 사랑
9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작품이 끝난 후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천희는 “작품 중에는 그저 역할로만 보였는데,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야 ‘혜진아’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연애는 약 10개월 동안 이어졌지만 결혼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천희는 “전혜진이 나와 결혼할 때 겨우 23살이었다. 너무 어린 나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 날 전혜진은 그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고 이천희는 직감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는 예감을 받았다.
“혹시 임신? 아기가 생겼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예감은 맞아떨어졌다. 전혜진은 임신 소식을 전했고 이 소식은 양가 부모님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전혜진의 부모님은 딸이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이천희는 “장인어른은 충격으로 허리디스크가 왔고 어머님은 너무 놀라셔서 앓아누우셨다”고 말했다.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긴 만큼 부모님들은 건강 문제와 결혼 생활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의 한 마디가 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의사는 “아기는 건강하고 이 아이는 축복일 수 있다. 요즘은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아이를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결혼시키라”고 조언했다고.
이 말을 들은 양가 부모님은 결국 결혼을 승낙했고, 두 사람은 2011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결혼 4개월 후인 7월, 전혜진과 이천희는 첫딸을 품에 안으며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이천희는 “결혼 후 너무 행복하다”며 “전혜진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현명한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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