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군 무인기와 동일기종 발견"…군 "확인할 가치 없다"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평양에서 우리 군 무인기와 같은 기종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의 증거로 내세운 건데요.
합참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일일이 확인해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우리 군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평양 지역을 집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무인기 잔해가 분석 결과 "대한민국발 무인기"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무인기를 국군의날 기념행사 때 우리 군이 공개한 것과 같은 기종으로 판단한다며, "중대주권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 확보와 객관적, 과학적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며 연일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발견한 잔해가 전단을 살포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결론은 미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인기 잔해 발견을 계기로 북한은 평양과 접경 지역에 반항공감시초소를 늘리고, 완전전투대기 태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군사적 수단의 침범행위가 또 다시 발견되면 군사적 도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며 즉시 보복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을 관리하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국방성 대변인이 담화에서 '영토, 영공, 영해'라고 언급한 건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대로 헌법을 개정해 영토조항을 신설하기 위한 포석을 쌓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군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단 북한의 연이은 주장에 합동참모본부는 구체적인 대응을 삼가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확인하고,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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