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받고 에스코트한 태국 경찰… 中인플루언서 영상에 '발칵'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뒷돈을 주고 에스코트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진은 중국인 인플루언서 추단(오른쪽).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태국 입국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게 뒷돈을 주고 에스코트를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이하 현지시각)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인 인플루언서 추단은 지난 20일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 입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게재했다.

추단의 영상에는 그가 태국 경찰에게 돈을 주고 숙소까지 에스코트 받는 모습이 담겼다. 추단은 총 1만3000바트(약 48만8000원)를 태국 경찰에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금액을 지불한 추단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태국 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추단'(Chou Dan)이라 쓰인 팻말을 들고 있었다. 추단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경찰차에 탑승했다.

추단은 경찰차를 타고 방콕 시내에 위치한 한 호텔에 도착했다. 추단은 도착 직후 자신을 에스코트한 경찰 2명에게 1인당 200바트(약 7500원)씩 팁을 줬다.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태국 네티즌은 경찰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에 태국 경찰 당국은 경찰 간부 중 1명이 중국 여행사 측에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안했다고 시인했다. 현재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모두 입건됐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