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원전의 180일 치 서류 작업, AI로 40일 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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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마지막 원자력발전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막대한 서류 작업을 단기간에 해결했다. 보안과 안전 문제로 규제 장벽이 높은 원전 산업에 AI가 활용되면서 향후 다른 핵심 인프라 산업 분야에도 AI가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쇄 수순을 밟던 원전이 가동을 연장하게 되면서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할 안전성 입증 및 승인 서류 작업이 폭증했고, PG&E는 이를 처리하기 위한 해법으로 AI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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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클라우드 차단, 보안 요건 충족
고도 규제된 인프라 산업 확산 기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마지막 원자력발전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막대한 서류 작업을 단기간에 해결했다. 보안과 안전 문제로 규제 장벽이 높은 원전 산업에 AI가 활용되면서 향후 다른 핵심 인프라 산업 분야에도 AI가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에너지 기업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캘리포니아주 유일 원전인 디아블로 캐니언에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AI 도구 '뉴트론(Neutron)'을 구축했다.
보안 장벽이 높은 원전 산업에 AI가 투입된 건 디아블로 캐니언의 '수명 연장' 때문이다. 이 원전은 당초 지난해 폐쇄 예정이었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22년 법안에 서명하면서 운영 기한이 2030년까지 연장됐다. 폐쇄 수순을 밟던 원전이 가동을 연장하게 되면서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할 안전성 입증 및 승인 서류 작업이 폭증했고, PG&E는 이를 처리하기 위한 해법으로 AI를 선택했다.
PG&E는 이를 위해 원자력 에너지 부문 특화 AI 스타트업 '애토믹 캐니언'과 손을 잡았다. 공동 개발된 뉴트론은 AI 모델이 원자력 전문용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공개 데이터 5,300만 쪽을 심층 학습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엄격한 보안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올리는 대신, 원전 내 6개 내부 시스템을 자체 연동하는 방식을 택해 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했다. 실효성을 확인한 PG&E는 지난해 가을까지 디아블로 캐니언 직원 1,300명 전원이 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를 마쳤다.
180일 걸리던 업무 → 40일로 단축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PG&E는 안전밸브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문서를 수집하는 업무에 뉴트론을 활용한 결과, 과거 180일가량 소요됐을 작업이 40일 이내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AI가 방대한 규제 문서를 단숨에 이해하고 필요한 핵심 정보를 빠르게 찾아낸 덕분이다.
PG&E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인 모린 자왈릭 수석부사장은 "이 도구는 규제, 건설, 공학 분야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전력회사들이 태양광, 풍력, 원자력 시설을 더 쉽게 건설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디아블로 캐니언은 1970년대 이후 환경 운동과 지진 우려 등으로 주 내 원전들이 줄줄이 폐쇄되는 가운데 살아남은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원전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체 전력의 약 9%, 무탄소 전력의 17%를 책임지고 있다. 단층대 위에 지어졌다는 점 때문에 안전성 논란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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