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화재 발생 이틀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주불이 잡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경 화재를 80% 가량 진화한 데 이어 오후 3시 무렵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화재 발생 추정시간으로부터 약 32시간 만이다.
소방은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불이 난 건물 일부를 파괴하고, 대형 방사포와 고성능 화학차, 소방헬기를 이용하는 등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했다. 소방동원령 역시 가장 높은 단계인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동했다.
공장과 인접한 4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 17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대피소는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GGM 측은 선 주문 물량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광주 공장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터스포츠 업계도 여파를 피하기 힘들 전망. 국내에서는 현대 N 페스티벌과 슈퍼레이스 등 다양한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 역시 “두번 정도 경기를 치루면 타이어 재고가 모두 소진된다. 모터스포츠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수요가 적어 생산 재개가 늦을텐데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현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는 진화가 마무리 된 이후 내부 진입과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만큼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공장이 국내 생산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만큼 생산 정상화를 위한 조치에도 나선다. 회사는 비상 대응 체제를 통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 생산전환 추진을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완성차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의 공급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피해 보상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 피해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보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 현재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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