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오프라인 단말 '탄력'…파리바게뜨와 맞손 잡은 배경

/사진 제공=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확장 전략을 프랜차이즈까지 넓히고 있다.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커넥트 보급이 대형 가맹점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SPC그룹 계열 파리바게뜨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도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전국 3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커넥트를 도입하는 첫 사례다.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현금·카드·간편결제·NFC와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Facesign)'까지 지원하는 통합 단말기다. 매장 방문객은 영수증 없이 단말기에서 바로 네이버 리뷰를 남기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사업주는 결제 직후 리뷰를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그동안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됐다. 이번 제휴는 이 흐름을 프랜차이즈 단위로 확장했다는 의미를 갖는. 개별 매장을 하나씩 확보하는 단계에서는 설치 속도에 한계가 있다. 반면 프랜차이즈는 본사 의사결정 한 번으로 전국 매장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단일 제휴만으로 수천 개 매장이 한 번에 연결되는 구조다. 네이버페이 입장에서는 커넥트 보급 속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고객이 매장을 검색하고 방문해 결제한 뒤 리뷰를 남기면 이 데이터가 다시 검색 결과에 반영된다. 파리바게뜨처럼 반복 방문이 잦은 업종에서는 이 과정이 빠르게 누적된다. 리뷰와 방문 데이터가 짧은 기간 안에 쌓이면서 검색 노출과 신규 유입으로 이어진다.

프랜차이즈라는 점도 중요하다. 개인 매장은 데이터가 매장 단위에 머물지만 프랜차이즈는 본사 차원에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매장별 방문 패턴과 고객 반응을 비교해 마케팅 전략을 조정할 수 있고 쿠폰이나 프로모션도 일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커넥트가 제공하는 기능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매장 운영 도구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전략의 단계적 전환으로 본다. 특히 베이커리 업종은 생활 밀착형 소비가 반복되는 대표적인 카테고리다. 단발성 방문보다 재방문 빈도가 높다. 이런 업종에서 커넥트가 작동하면 이용자 행동 데이터가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 이는 다른 업종으로 확장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리테일테크 기업 리테일앤인사이트, 하나은행, 전북은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의 협력을 늘려왔다. 여기에 파리바게뜨 제휴까지 더해지면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흐름이 한층 분명해졌다.

이번 제휴는 단순한 가맹점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네이버페이 커넥트가 소상공인 중심 서비스에서 프랜차이즈 기반 플랫폼의 역량을 갖추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다. 단순한 단말기 보급을 넘어 가맹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향철 네이버페이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파리바게뜨를 시작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소상공인 매장까지 전국의 다양한 가맹점에서 'Npay 커넥트'를 만날 수 있도록 제휴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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