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는 나이가 들수록 자녀의 얼굴 한 번, 안부 전화 한 통이 더 소중해진다. 하지만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직장과 육아, 거리 같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시간 관계가 멀어진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들이 있다. 결국 부모와 자녀의 거리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1. 부모와 대화보다 잔소리만 기억하는 자식
전화만 하면 결혼 이야기, 돈 이야기, 생활방식 지적부터 들었다고 느끼는 자녀는 자연스럽게 연락을 줄이게 된다.
부모는 걱정에서 한 말이지만, 자녀는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대화가 편안해야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 부모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편하지 않은 자식
만날 때마다 비교를 당하거나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끼면 부모 집이 쉬는 공간이 아니라 긴장하는 공간이 된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을 존중해 주는 곳으로 마음이 향하기 마련이다. 부모와 자녀도 예외는 아니다.

3. 부모가 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느끼는 자식
찾아가도 고맙다는 말보다 서운하다는 말만 듣는다면 점점 발길이 무거워질 수 있다. 한 번의 서운함보다 반복되는 당연함이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든다.
작은 관심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모일수록 자녀도 더 자주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관계는 의무보다 따뜻한 감정으로 이어진다.

4. 살아오면서 마음의 상처를 제대로 풀지 못한 자식
어린 시절의 상처나 오랜 갈등이 한 번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경우다. 겉으로는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속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부모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도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부모를 가장 멀리하게 만드는 것은 거리보다 오랫동안 풀지 못한 마음의 거리다.

자녀가 부모를 자주 찾는 이유는 의무감만이 아니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존중받고, 이해받는다는 마음이 있을 때 관계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물론 모든 경우를 하나의 이유로 설명할 수는 없으며, 현실적인 사정 때문에 자주 찾아가지 못하는 자녀도 많다.
그럼에도 부모와 자녀 모두 늦기 전에 대화를 시작하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먼저 표현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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