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보다 비싼 동작구...마용성 못지않게 오른 동작구 아파트 TOP5

신축, 구축 모두 오르는 동작구...새로운 상급지되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지역이 또 있습니다.

비강남권임에도 잠실 집값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는데요. 이곳을 리얼캐스트TV에서 알아봤습니다.

역대 최고가 쓴 동작구 흑석동...잠실 넘어섰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조용히 꾸준히 오르는 동네가 있습니다. 동작구입니다.

동작구 아파트의 4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습니다. 서울 평균(0.13%)보다 높은 수치로 서초·송파, 마용성, 양천에 이어 서울에서 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주간으로 봐도 가격 오름세가 뚜렷합니다. 동작구 매매가는 3월 2주부터 상승 전환해 14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동작구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 3월 26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최고가인 2022년 2월(25억4000만원)보다 6000만원 올라 거래된 것입니다.

흑석 대장주 단지의 최고 매매가이자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가격까지 앞서면서 시장이 술렁였는데요.

실제로 잠실 대장주로 꼽히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가격을 처음으로 뛰어넘었습니다. 엘리트 현재 시세는 23~24억 수준에 형성돼 있습니다.

한 달간 가장 많이 오른 동작구 아파트 TOP5

그렇다면 잠실을 능가할 정도의 높은 신고가를 쓰고 있는 동작구에서 최근 한 달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아파트 단지는 어디일까요?

5위는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극동’ 아파트입니다. 1993년에 입주한 1550가구 대단지로 한 달 전보다 3800만원 오른 9억2800만원(23평 기준)에 최근 거래됐습니다.

4위는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입니다. 2021년 입주한 959가구로 최근 11억3000만원(34평 기준)에 실거래 됐는데, 이는 10억8500만원에서 45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3위는 2021년 입주한 959가구의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자이더포레스트’입니다. 10억원에서 5000만원이 오른 10억5000만원(26평 기준)에 실거래 됐습니다.

2위는 2012년 입주, 863가구의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로 최근 14억3000만원(33평 기준)에 거래돼 13억5000만원 대비 8000만원이 올랐습니다.

1위는 2019년 입주, 1073가구의 ‘아크로리버하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3월 최고가인 26억원(34평 기준)에 거래됐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에 거래된 21억5000만원에서 무려 4억5000만원 상승한 거래입니다.

반포 옆동네 동작구...신흥 주거 중심으로 기대

서울 아파트 값이 차츰 회복 움직임을 보이며 꿈틀거리는 가운데 동작구 아파트 값은 연일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단지들을 제외하면 아직 전고점까진 오르지 못했지만, 흑석 대장주가 잠실 대장주를 앞지른 만큼 비강남권에서 마용성에 대적할 곳은 동작구 뿐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서초구 반포동과 가까운 한강변 입지에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작구 일대는 2만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텐데요.

서울의 신흥 주거 증심지로 기대를 모으면서 동작구 부동산시장도 매수세가 붙고 있습니다. 잠실보다 더 높은 신고가가 나온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흑석한강푸르지오 33평) 저층 14억5천에서 중층 이상은 15억5천 이상 달라고 최근에 좀 올랐어요. 최근에 거래가 급한 게 빠지는 바람에 많이 올랐어요. 호가가 올랐어요. 문의가 좀 늘었어요. 반포 매수하려는 분들이 이쪽으로 관심을 더 가지실 거에요. (가격 떨어질 일은) 없죠. 반포의 한 70% 정도 보더라고요. 반포가 계속 상승하면 여기는 계속 상승할 거에요"(동작구 흑석동 G공인중개업소)

2020년 비강남권 최초로 34평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돌파하며 들썩이던 이곳이 이제 잠실 집값을 앞지르며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준강남 주거지라는 평가 속에 서울 부동산 핵심 지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상급지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 동작구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