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포터와 봉고에 3세대 T-LPDI 엔진 적용
현대자동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에 3세대 T-LPDI 엔진이 적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생산라인 설비공사를 진행한다. 새롭게 적용되는 3세대 T-LPDI 엔진은 2세대 LPI와 달리 터보차저를 적용, 출력과 토크가 디젤 모델을 앞선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톤 소형트럭의 수요와 판매량은 꾸준하다. 매달 신차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중고차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2022년 국내 연간 판매량 기준 현대차 포터2는 9만2411대, 기아 봉고3 6만4826대를 판매, 연간 15~16만대 수준이다.
정부는 노후 디젤차를 LPG 차량이나 전기트럭으로 대체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LPG 트럭은 낮은 토크로 인한 견인력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의 LPG 모델은 단산된 상태로 판매가 중단됐다.
포터2와 봉고3의 3세대 T-LPI 모델의 갑작스러운 출시는 2023년 4월 3일부터 시행된 대기관리권역법 제4장 자동차배출가스의 억제 등에 대한 조항이 이유다. 학원 및 유치원 버스 등 어린이통학버스, 택배차, 쿠팡카 등 운송사업차에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기아차의 3세대 T-LPDI 엔진은 자연흡기 간접분사 방식의 기존 LPG 엔진과 달리 직분사 시스템과 터보차저를 적용해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려, 이미 실증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출력과 토크는 스타리아 LPG 3.5와 유사한 240마력, 32.0kgm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