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집처럼 와인 마시며 감상하더라”…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무단침입한 ‘민폐족’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0.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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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 세계 불꽃축제'가 펼쳐졌던 지난 5일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이 장관을 이룬 반면 일부 민폐족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6일 여의도 주민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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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 세계 불꽃축제’가 펼쳐졌던 지난 5일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불꽃이 장관을 이룬 반면 일부 민폐족들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6일 여의도 주민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토로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라는 제목으로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럽다”며 “이따 곧 아이 픽업도 가야하는데 정말 민폐가 이런 민폐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일찌감치 20대 여성 4명이 저희 집 앞에 진을 칠 준비를 하길래 ‘여기 일반 가정집이라고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다른 복도로 가길래 ‘경비를 부른다’고 하니 이번엔 계단 쪽으로 가더라”, “축제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봤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다른 누리꾼 B씨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며 “현관 앞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B씨는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 뒷동 주민이라고 하던데 문 앞을 막고 보는 것까지 양해해야 하나”라며 “집 앞에 깔고 앉았던 전단지는 그냥 버리고 갔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커뮤니티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이 사진에는 한 시민이 복도 난간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지난 5일 오후 7시20분부터 약 90분간 진행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총 3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주최 측 추산 107만여명의 관람객이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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