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가을?…처음 겪은 '9월 폭염' 내년엔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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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한반도는 9월 중순에도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기현상인 '가을 폭염'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늦깎이 무더위가 한 철 겪고 끝날 이례적 현상이 아닌 한반도의 '기후 뉴노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가을 폭염을 9월 폭염으로 정의한다면, 평년 발생 일수는 0.2일이지만 올해 폭염 일수는 전국적으로 평균 6일이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 티베트 고기압의 지속적인 발달 아래 아주 이례적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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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한반도는 9월 중순에도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기현상인 '가을 폭염'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늦깎이 무더위가 한 철 겪고 끝날 이례적 현상이 아닌 한반도의 '기후 뉴노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장기적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기상청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62지점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기온이 27.6에 이르렀다. 남부 지방은 대부분 평균기온 29도를 넘기며 가을 중순에도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를 뜻하는 평년 기온이 같은 날 기준 19.9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7.7도나 오른 셈이다.
기상청은 앞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첩돼 생긴 열돔 현상 때문에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티베트 고기압은 여름 고압대 중 하나로, 동남아에 부는 여름철 계절풍이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태평양 아열대 해상에서 발달하는 기단으로, 한반도에 습고 덥한 날씨를 가져오는 주원인이다.
이처럼 덥고 습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가을엔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었다. 그 결과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에 갇혔고, 느닷없는 '가을 폭염'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같은 가을 폭염이 매년 발생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고기압의 중첩이라는 이례적 현상을 넘어, 지구온난화에 의한 한반도의 근본적인 기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인 UNIST(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폭염연구센터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폭염 발생 열흘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10일에도 폭염 확률을 예측해 "연휴 기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가을 폭염을 9월 폭염으로 정의한다면, 평년 발생 일수는 0.2일이지만 올해 폭염 일수는 전국적으로 평균 6일이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 티베트 고기압의 지속적인 발달 아래 아주 이례적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은 평균적으로 8월 말~9월 초에 쇠퇴하고 오호츠크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세력을 유지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세력이 강했던 원인은 추후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국내 폭염일수가 평년(11.8일)에 비해 최근 15.8일로 늘어났는데, 앞으로도 올해같이 가을 폭염일수가 계속 높게 나타난다면 평균 폭염일수도 점점 증가하고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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