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살아났다, 106일 만에 득점포…울산, 포항에 2-0 승리 '강원전 이기면 3년 연속 우승'

조용운 기자 2024. 10. 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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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가 K리그1 3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끈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고승범과 주민규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포항은 10명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울산 수비에 가로막혔다.

결국 울산이 2-0으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고, 이제 K리그1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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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HD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9승 8무 8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위 강원FC의 추격을 4점차로 다시 떨쳐냈다. 강원이 전날 김천 상무를 잡고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울산 입장에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포항을 제압한 울산은 강원과 맞대결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 잡혀있어 승리할 경우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울산 HD가 K리그1 3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끈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고승범과 주민규의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울산의 세 시즌 연속 우승이 임박했다. 이날 승리로 19승 8무 8패 승점 65점을 기록한 울산은 턱밑까지 추격한 강원FC(승점 61점)와 격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다.

바로 다음주 강원과 맞대결이 잡혀있어 조기 우승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울산이 강원을 이길 경우 잔여 2경기 남겨두고 7점의 차이를 만들기에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강원전에 앞서 만나는 라이벌 포항전이 분수령이었다.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치른 비셀 고베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패한 탓에 포항 원정도 걱정이 앞섰다. 이전에도 중요 시기에 포항에 발목 잡힌 게 많아 자칫 위기에 몰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다.

▲ 울산 HD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9승 8무 8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위 강원FC의 추격을 4점차로 다시 떨쳐냈다. 강원이 전날 김천 상무를 잡고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울산 입장에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포항을 제압한 울산은 강원과 맞대결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 잡혀있어 승리할 경우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은 주민규를 다시 믿었다. 지난 7월 FC서울전 이후 무득점이 이어지고 있는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부활을 기다렸다. 이에 더해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이청용, 장시영 등을 더해 득점을 노렸다.

울산이 공세를 펴는 흐름 속에 포항은 정재희와 윤민호, 완델손 등을 통해 역습을 시도했다. 공격에 무게 중심이 쏠린 울산의 뒷공간을 허무는 속도가 상당했다.

결정력의 차이가 선제골 유무로 이어졌다.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포항이다. 전반 30분 하프라인부터 정재희가 내달리면서 속공을 이끌었다. 오른쪽을 파고든 정재희가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문전 쇄도하던 윤민호에게 정확하게 이어졌는데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했다. 발을 제대로 갖다대지 못하면서 조현우 골키퍼에게 볼을 헌납했다.

울산이 그대로 공격을 전개해 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고승범이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이 기회를 놓치기 무섭게 맞이한 찬스에서 침착했던 게 기선제압으로 이어졌다.

▲ 울산 HD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9승 8무 8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위 강원FC의 추격을 4점차로 다시 떨쳐냈다. 강원이 전날 김천 상무를 잡고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울산 입장에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포항을 제압한 울산은 강원과 맞대결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 잡혀있어 승리할 경우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막바지 포항이 거리 상관없이 강한 슈팅을 세 차례 퍼부었는데 조현우 골키퍼가 모두 막아내면서 한 골차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조르지와 홍윤상을 투입해 동점골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후반 6분 이규백이 이청용에게 발을 들고 태클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시기에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울산이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 기다리던 주민규의 골이 터졌다. 박스 안에서 기회를 엿보던 주민규는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터닝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106일이나 이어지던 득점 침묵을 끝낸 주민규도 활짝 웃었다.

울산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주민규와 최강민을 빼고 황석호와 김민혁을 투입하며 밸런스를 지키는데 무게를 뒀다. 포항은 10명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울산 수비에 가로막혔다. 결국 울산이 2-0으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고, 이제 K리그1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 울산 HD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9승 8무 8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2위 강원FC의 추격을 4점차로 다시 떨쳐냈다. 강원이 전날 김천 상무를 잡고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울산 입장에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포항을 제압한 울산은 강원과 맞대결이 바로 다음 라운드에 잡혀있어 승리할 경우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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