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는 최근 방송에서 “30대 이후 하루 1.5끼만 먹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93세의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루 한 끼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박사는 자신 역시 소식하는 편이지만,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12시간 공복을 지키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침 6시쯤 식사를 시작하고, 저녁을 일찍 마쳐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적게 먹느냐’가 아니라 리듬과 균형이라는 설명입니다.
먹는 것에 너무 야박하면 안 됩니다

함께 출연한 윤방부 박사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활동한 만큼은 먹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즐겁게, 맛있게, 골고루 먹되 과식하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지나친 공복이 오히려 체력과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체중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근육과 기초대사량이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가 보여준 간헐적 단식의 그림자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합니다. 미국 성인 약 1만 9000명을 평균 8년간 추적한 결과, 하루 식사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한 사람들은 12~14시간에 걸쳐 식사한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경향은 소득, 교육 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났고,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흡연자에게서 위험도가 더 컸습니다.
연구진은 “금식이 무조건 안전한 건강 관리법이라는 인식에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식사 시간’보다 ‘식사 내용’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언제 먹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루 한 끼나 1.5식이 특정 체질이나 상황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이를 일반적인 건강법으로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세끼, 과하지 않은 양, 충분한 단백질과 채소, 밤 공복 12시간 정도가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다이어트나 식사법이 늘 정답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내 몸에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식사를 줄이기 전에, 지금의 피로감·어지럼·집중력 저하가 혹시 ‘과한 공복’ 때문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오늘 한 끼를 줄이기보다, 내일도 계속할 수 있는 식사 리듬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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