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수백발 발사...확전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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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도 이란이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발사 3시간 전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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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부분 요격해 피해 경미...이란, 대가 치를 것"
바이든 대통령, "이란 공격 격퇴...이스라엘 지지"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지난 4월 13∼14일까지 이틀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란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재보복을 경고, 중동의 전쟁 확산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잇달아 폭사했다.
이란은 특히 지난 7월 말 하니예가 자국에서 암살당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었고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 거세지자 2개월이 지난 이날 비로소 실행에 옮겼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이란 작전에 반응하면 더 압도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행위에 합법적이고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했다"라며 "역내 국가들은 시온주의자 정권과 결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도 이란이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후과가 따를 것"이라며 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는 (보복) 계획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안보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란이 오늘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의 체제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의, 적에게 보복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현재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미사일 파편으로 2명이 다쳤고 대피 중 부상자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일부 언론에서 미사일 80%가 표적에 명중하고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의 최신예 F-35 전투기 20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란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은 휴대전화로 전송됐고 국영 TV로 발표됐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고 요르단, 이라크 등 인접국도 영공을 폐쇄했다.
외신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공습경보 발령 후 1시간이 지나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대피령을 해제했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발사 3시간 전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사일 공격과 관련,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란의 공격은 격퇴됐으며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이스라엘 군 및 미군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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