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4타점 폭발 KIA 박재현 "상대 투수 괴롭히는 선수 되겠다"

이정준 기자 2026. 5.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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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화전 팀 공격 이끌며 맹타
이범호 감독의 조언…적극 수용
"투수 유형에 맞게 타격폼 수정"
"매 경기 열심히…더 노력하겠다"
박재현이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준 기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뛰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이 한 경기에서 4안타 4타점을 터트리며 개인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박재현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첫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12-7로 대승을 거뒀다.

첫 타석은 아쉽게 물러났으나 2회말 3-5로 뒤진 상황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고, 5회말에는 비거리 120m 우중간 홈런포를 날리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6, 7회말에도 적시타를 터트렸다. 4안타는 지난 2일 KT전에서 터트렸지만 4타점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재현은 "4안타를 쳐보긴 했었지만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자신감이 계속 오르는 것 같다. (홈런은) 엄청 공을 잘 맞췄다고는 못 느껴 타구가 넘어갔는지 확인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의 조언이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박재현은 "좌투수에 비해 우투수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한가지 타격폼으로만 치면 안 되고 투수의 유형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주셨다"며 타격 비결을 전했다.

2006년생인 그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5순위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본래 대주자 역할을 주로 맡아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올 시즌부터 팀의 공격 물꼬를 트는 선봉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세레머니를 하는 박재현. 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은 "지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주전 도약은 아주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고 선배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시기가 더 빨리 찾아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가 타선에서 물꼬를 트니 KIA의 타선도 활발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현실에 마냥 안주하지 않고 발전된 모습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박재현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100타석에도 채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야 어느 정도 내가 '1번 타자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설 것 같다"며 "지금은 그저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상대 팀도 괴롭히는 그런 선수가 되려 노력할 뿐이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