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내가 학폭 상처 있다고 오만한 판단” 또 사과

이유진 기자 2024. 9.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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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집단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았던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시킨 뒤 그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 영상에서 곽튜브는 "학교 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며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그렇더라"며 이나은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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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티브이엔(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곽튜브. 티브이엔 화면 갈무리

‘왕따’(집단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았던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시킨 뒤 그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곽튜브는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나은을 영상에 출연시킨 계기를 설명했다.

곽튜브는 “이나은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에스엔에스에서)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과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서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폭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며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은) 저의 자만이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번 상처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브는 16일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서 여행을 즐기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곽튜브는 “학교 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며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그렇더라”며 이나은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나은은 학폭과 걸그룹 에이프릴 시절 멤버 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았다. 학폭 가해 의혹은 폭로 글 작성자가 “전부 허위사실이었다”고 사과해 일단락됐지만, 같은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였던 이현주씨에 대한 ‘왕따’(집단 괴롭힘)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곽튜브가 과거 자신의 학폭 피해를 고백하며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줬었기에 누리꾼들은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는 16일 1차 사과문 게시 이후에도 실망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파장이 커지면서 17일 교육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폭 예방 캠페인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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