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연승+14골 0실점’ 일본, 호주 꺾고 ‘아시아 최강’ 증명할까?

정지훈 기자 2024. 10. 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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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일본과 호주가 격돌한다. 만약 일본이 호주를 꺾는다면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매우 가까워진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5분(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현재 일본은 3연승(승점 9)로 1위, 호주는 1승 1무 1패(승점4)로 2위에 올라있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의 일본은 완벽에 가깝다. 2차 예선부터 3차 예선 3차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 뿐만 아니라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벽에 가까운 내용과 결과를 만들고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고전이 예상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C조에는 전통의 강호 호주,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등 까다로운 팀들이 포진돼 있었기에 험난한 본선길이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일본은 중국, 바레인, 사우디를 만나 3연승을 질주했고, 14골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호주전도 승리한다면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매우 가까워지게 된다.


# ‘자존심’ 구긴 호주, 중국 잡고 분위기 반전 성공


자존심을 구긴 호주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라고 평가받고 있는 호주지만, 3차 예선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고, 인도네시아와 2차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체면을 구겼고,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호주가 칼을 꺼내들었다. 2018년부터 호주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사임했고, 멜버른 빅토리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토니 포포비치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호주축구연맹은 “포포비치 감독은 호주 축구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부임 후 첫 경기부터 기대감에 부응했다. 홈에서 열린 중국과 3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3차 예선 첫 승을 신고했고, 포포비치 감독 역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기록만 봐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73%의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18개의 슈팅에서 4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2번의 빅찬스, 87%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중국전 승리에도 호주 현지의 반응은 싸늘하다. 호주 매체 ‘뉴스 네트워크’는 “전반전 경기력으로 일관하면, 호주는 일본에 반드시 패할 것이다. 현재 호주는 수십 년 중에서 최악의 ‘캥거루 군단’이다”라며 혹평했다. 포포비치 감독 입장에서는 일본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함께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고,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전시켜야 한다.


# 3연승+14골 0실점, 공수 모두에서 완벽에 가까운 일본



일본은 지난 2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패배한 이후 모든 공식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다. 지난 3월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부터 현재까지 공식전 7경기 28득점 0실점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약팀이 포진해 있는 2차 예선과 달리 본격적으로 아시아의 강호들이 나오는 3차 예선부터는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과 1차전부터 7-0 대승을 거뒀고, 2차전 바레인 원정에서도 5-0 대승을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본격적인 시험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이었다. 특히 사우디를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2020년 이탈리아를 이끌고 유로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다. 이후 2023년부터 사우디를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강했다. 일본은 점유율 43-57, 슈팅수 7-13으로 밀렸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과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2-0 승리와 함께 무실점 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승리는 일본 축구 역사상 사우디 원정 첫 승이라 의미가 있었다.


이후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힘든 싸움을 피하지 않고 준비해 준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일본 축구는 날마다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더 높은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라며 호주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제 호주까지 꺾으면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은 호주와 상대 전적에서 6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2006년에 마지막 패배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이 기세를 이어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 다가겠다는 생각이고, 호주는 일본 징크스를 깨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자 한다.


글=‘IF기자단’ 4기 이찬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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