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본심 드러낸 홍준표?...'과하지욕' 무슨 뜻이길래 [Y녹취록]

YTN 2023. 7.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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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 실장,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홍준표 시장이 그제 사과를 했고 어제는 SNS에 사자성어를 올렸습니다. 과하지욕. 그러니까 큰 뜻을 품고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 이런 뜻의 사자성어인데, 여기에 숨겨진 홍 시장의 심경, 어떤 심경이라고 보세요?

◇ 김근식 : 저게 과하지욕이라는 말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중국의 한신의 일화입니다. 한신이라는 한나라 유방을 도와서 한나라를 건국했던 대장군이죠. 이 사람이 유명해지기 전에, 그러니까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전에 전전긍긍하던 시절에 동네 건달들에게 모욕을 당해요. 동네 건달들에게 모욕을 당하면서 너 칼 차고 다니는데 어떻게 할 수 있어? 내 가랑이 밑을 기어 봐. 그러니까 꾹 참고 기었다는 게 과하지욕이거든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 미래의 큰 꿈을 위해서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수치도 참겠다는 게 과하지욕으로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그걸 제가 보니까 홍준표 시장이 어제 우리 당의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 개시 결정 내린 후에 어제 야밤에 올리신 겁니다. 내린 후에 야밤에. 그래서 제가 볼 때 심야에 혼자 전전긍긍하시다가 이런 저런 생각하시다가 아마 화를 못 참아서 올리신 것 같고. 오늘 아침에 저걸 삭제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밤중에 홧김에 올리셨다 아침에 언론에 나니까 이게 괜히 다음 주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아마 내리신 것 같은데 그것만 봐도 홍준표 시장 스스로가 아직까지도 마음의 평정심을 찾지 못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자중하셨으면 좋겠고.

과하지욕이라는 말을 밤중에 올렸다는 건 본심일 수도 있는 건데 내가 한신이다. 그러면 지금 징계를 하겠다는 당의 윤리위는 건달이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러면 이틀 전에 했던 사과는 뭐가 됩니까? 사과는 정말 너희 건달에게 내가 미래의 큰 뜻을 품고 참기 위해서 고개 숙인다는 거죠. 국민들한테 거짓 고개를 숙인 거잖아요. 저는 정말 홍준표 시장, 밤에 일찍 주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홍 시장이 잊을 만하면 이런 이슈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 복기왕 :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셔서. 큰 꿈이 여전히 있기는 있나 봐요. 과하지욕이라고 표현하는 거 보면. 아마 과대망상증에 젖어 있는 분 아닌가 싶어요. 본인을 한신에 비유하고 싶어 하는 모양인데. 아까 김남국 의원, 초선의 아직 정치를 잘 모르는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기 처신을 잘못했다라는 것으로 국회 자문위에서 제명을 권고했지 않습니까? 이분은 국회의원도 4선인가 5선 하셨고 경남도지사 하셨고 지금 대구시장 그다음에 대통령에도 두 번이나 도전하셨던 분이 애초에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라고 하는 것도 정말 기가 막힌 노릇이고. 그리고 바로 대구 옆에 옆 지역, 대구나 경북이나 거기가 거기 아니겠습니까?

재난이 나고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판인데 대구는 아니니까 상관없어라고 골프장으로 향했던 그것도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처사입니다. 김남국 의원을 제명시킨다고 하면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정말 정치에서 영원히 발 못 붙이게 해야 하는 그런 대상인 것이죠. 국민들이 화가 폭발한 것이죠. 국민의힘의 윤리위원회 분들에게 고개를 숙인다? 그분들을 건달로 보느냐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있는 겁니다. 무슨 저런 사람이 그동안 어떻게 정치를 해 왔고 어떻게 대구의 대표로서 시장을 할 수 있지라는 정서가 아마 대구시민들에게 깔려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 정치 그만하시고 국민들 속 그만 썩이시고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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