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용성도 아닌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한 '이 지역' 투자 전망

"강남, 마용성도 아닌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한 '이 지역' 투자 전망

사진=나남뉴스

서울 영등포구 부동산 시장이 강남3구, 마용성까지 제치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개발 기대감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가격 또한 빠르게 오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누적 상승률은 2.70%로 작년 같은 기간의 상승률인 0.59%를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신도림, 당산, 영등포역 인근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서울 서남권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개선 움직임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브라이튼 여의도

시장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포착되고 있으며, 이를 감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매도 호가를 상향 조정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등포구는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지 중 하나였지만 개발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규모 재개발 및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전역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자치구는 성동구였다. 성동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760만 원에서 4,998만 원으로 약 2.84배 증가했다.

이어 서초구와 용산구(2.69배), 송파구와 강남구(2.66배), 강동구(2.64배)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흔히 '강남 4구'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는 핵심 투자처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 대비 2배

이와 같은 집값 상승세는 신규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의 경우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총 6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외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0월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가칭)'을 통해 총 2,0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중 312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 동작구에서는 현대건설이 9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927가구 규모) 중 16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만7천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 7325건으로 전년(8,722건)의 두 배 이상 거래가 이뤄지며 전국 거래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7432건 늘어난 3만4211건을 기록했으며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증가량의 92%에 해당한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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