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엑사원 2.0’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9월부터 전 계열사 적용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아름 기자)

LG가 초거대 멀티모달(다중모드, Multimodal) AI(인공지능)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LG는 이달 중 일부 계열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부터는 전 계열사에서 엑사원 2.0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는 엑사원 2.0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 개발 등 부품경쟁력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를 개최하고, 엑사원 2.0를 소개했다.

엑사원 2.0은 LG가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공개한 엑사원에 비해 학습데이터, 플랫폼 등 전반적인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LG는 엑사원 2.0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했고,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 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또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Inference) 처리 시간은 25% 단축했다.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엑사원 2.0이란?…대화형 AI 플랫폼 등 3종

LG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이후 엑사원 2.0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윤아름 기자)

엑사원 2.0은 △엑사원 유니버스(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고, 언어를 이미지로 시각화 하는 멀티모달 AI 플랫폼) 등 총 3가지의 플랫폼으로 나뉜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질문에 대해 근거에 기반한 답변을 생성하는 AI 플랫폼이다. LG는 AI·머신러닝 분야를 시작으로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등 도메인 별 특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7월 중 일부 계열사에 한해 베타 서비스로 제공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논문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와 분자 구조, 수식, 차트 등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문가들은 AI와 대화하며 전문 문헌 검토, 소재 구조 설계, 소재 합성 예측 등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LG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 소요 시간을 40개월을 기준으로 했을때 약 5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제품 이미지를 보고 마케팅 문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LG는 올해 3분기 중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로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

LG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완제품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비즈 유닛장은 “LG디스플레이에는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LG에너지솔루션에는 배터리가 있는데, 이 제품들의 특징은 새로운 소재를 발견할 경우 부품경쟁력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독보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결국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완제품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AI 서비스가 공개됐지만, 아직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서비스가 없었기에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우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엑사원 2.0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장기적으로 엑사원 2.0의 하드웨어인 AI 반도체 개발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의 TPU(텐서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연구원 또한 국내 AI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개발 협력을 하고 있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 단계이며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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