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차 사면 낭패라고?" 2027년 출시될 '전고체 배터리' 탑재된 SUV

홍치 톈궁 06 프로토타입에 전고체 배터리 장착 /사진=홍치

전기차 시대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대기 시간'을 단번에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마침내 실차에 탑재되었습니다.

중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선보인 '톈궁 06' 프로토타입이 그 주인공입니다.

화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하고 도로 위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027년 양산 목표, 실험실 벗어나 도로 위로

홍치 톈궁 06 /사진=홍치

홍치의 모회사인 제일자동차(FAW)는 지난 12월 31일,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팩을 전기 SUV '톈궁 06'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470일간의 집중 연구 끝에 이뤄낸 결실로, 이제 단순한 이론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차량 조건에서의 안정성과 통합 제어 성능을 확인하는 실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홍치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과 SUV 라인업에 전고체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초기에는 일부 최상위 모델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겠지만, 이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밀도 2배, 영하 30도에서도 끄떡없는 성능

홍치 톈궁 06 /사진=홍치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기술입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밀도를 800~1000Wh/L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한 번 충전으로 800km에서 최대 1,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고체 전해질 특성상 저온 환경에서의 효율 저하도 훨씬 적습니다.

특히 둥펑자동차 등 중국 내 경쟁사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약 72%의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어 겨울철 주행거리 급감 문제도 해결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불연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한·중·일 '꿈의 배터리' 선점 경쟁 점입가경

홍치 톈궁 06 실내 /사진=홍치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속도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60억 위안(약 1조 1천억 원)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BYD, CATL 등과 협력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홍치 역시 이번 '톈궁 06'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고전압 모듈 패키징 및 경량화 기술을 빠르게 다듬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이미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SK온은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플랜트를 구축했습니다.

일본의 토요타는 10분 충전으로 1,2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2027~2028년 사이에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전기차 캐즘 뚫을 최후의 보루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 비교 /사진=토픽트리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보고 있지만, 2027년부터 시작될 플래그십 모델들의 대결이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된다면, 현재의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은 순식간에 해소될 수 있습니다.

홍치 '톈궁 06'의 실차 테스트 성공은 단순히 중국 브랜드의 성과를 넘어,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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