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예쁘다는 연예인 여동생, 일반인 친언니 자매
(Feel터뷰!) 디즈니+ '조명가게'의 김설현 배우를 만나다 - 1부
한국을 대표하는 '뒤태 연예인'이라는 명성과 함께 청순한 외모에 건강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이돌스타 설현.
이제는 유명 걸그룹 멤버보다 배우 김설현으로 이름을 알린 가운데, 얼마 전 결혼한 친언니의 유명 잡지 에디터 출신의 친언니의 사진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불러오기까지 한 그녀. 그 덕분에 두 자매는 한국을 대표한 일반인, 연예인 미녀 자매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렇듯 미모와 연기력이라는 완벽한 실력을 지닌 그녀가 최근 디즈니+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떠오른 '조명가게'의 메인 배우로 출연해 드라마의 흥행과 평가에 크게 기여하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드라마 전체 회차 수가 공개된 이후 그녀를 직접 만나 드라마 출연 소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심디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조명가게' 출연 제안을 받았나?
우연한 기회로 감독님(배우 김희원)을 만나 뵙게 되었다. 그때는 연출자가 아닌 연기 선배님으로 뵈었을 때였다. 그래서 선배님께
어떻게 해야 연기를 잘하나요?"
라고 질문을 드렸는데, 여러 좋은 답변과 조언을 해주셨다. 그때의 내가 질문한 자세를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는지, 이후에 나에게 대본을 주시면서 검토해 보라고 하셨다. 자세히 보니 강풀 작가님의 작품이었고, 웹툰 원작을 봤는데 지영 역할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올 거라 생각이 되어서 하기로 결정했다.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냐라고 물었을때 감독님의 답변은 무엇이었나?
연기는 가치관에 있다고 말씀 주셨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슬픔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연기를 잘하려고 할 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등등 세세한 것들을 다 알려주셨다.
-극중 지영 캐릭터를 보면 손가락이 돌아간 섬뜩한 외형에, 초반부에는 귀신 혹은 연쇄살인범으로 오해할 수 있는 섬뜩한 비주얼을 지니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설현이 이런 비주얼로 나왔다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지영의 외형적 비주얼에 대한 소감과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셨는지?
내 캐릭터가 '조명가게'라는 작품의 문을 여는 존재이기에 이 캐릭터에 관한 비주얼, 톤 자체가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관한 책임과 부담감이 꽤 컸다. 그래서 생각보다 무섭게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오히려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더 강하게 표현할걸 그랬나?'라는 아쉬운 생각도 했다.(웃음) 지영이는 다양한 정서도 가지고 있지만, 톤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극중 등장인물들의 정체가 5부쯤에 밝혀지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첫 회부터 지영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야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 캐릭터를 1인 2역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
-'안시성'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엄태구가 상대 배우라 했을때 들었던 소감은?
태구 오빠가 형민을 연기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현장에서 아예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하기보다는 친분이 있는 사람과 호흡을 맞춘다는게 참 편안하고 좋았다. 전작에서도 연인 관계였기에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선배님이 연기도 잘하시고 연기에 진심이시기에 너무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님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촌스러운 시골 여자처럼 생겨서 캐스팅했다'라고 한 말씀이 화제가 되었다. 어찌보면 우아한 도시여자로 생각한 설현을 다른 시각으로 봐주고 캐스팅한 건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소감은?
(웃음) 캐스팅 당시 감독님께서 나한테 따로 와주셔서 하신 말씀이 있다. 그동안 내가 대중들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의 스타라는 이미지가 있다면, 이번 작품으로 완벽한 배우로 각인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주셨다. 감독님이 누구보다 나를 진심으로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이다.
-시종일관 어둡고 외롭고 섬뜩한 공간에만 등장하는 드라마다. 이 공간에서 흰색드레스 같은 옷만 입어서 춥고 감정적 몰입이 컸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조명가게'의 공간이 된 골목길, 버스 정류장 등에서만 주로 촬영하신 소감은?
사실 현장의 배우로 있을 때는 어둡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지영이가 되었을 때는 어둡고, 외롭고, 공허하고 쓸쓸하고 암담한 마음이 컸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고 선배님께 의지하고, 같이 촬영하는 (신)은수 등을 의지해서 외롭지는 않았다. 힘든 부분은 영화 10도 되는 날씨에 하얀 블라우스 하나에 실크 스커트 하나만 입고 비를 맞아야 해서 많이 추웠다.
-배우님과 엄태구 배우님은 평소 낯가림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그런 두 분이 함께한 소감은?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한 번에 집중하는 배우가 있고, 분위기를 풀려고 하는 배우 등 두 부류가 있다. 우리 두 사람은 전자에 가까워서 억지로 분위기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연기하는 게 더 편안했고, 굳이 가까워지려고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웃음)
-그거 너무 심하게 조용한건 아닌가?
(웃음) 당연히 대화를 아예 안 한 건 아니다. 밥 먹을 때는 함께 대화하며 이야기했고, 연기할 때는 함께 고민하며 나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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