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상, 전국화도 안됐는데...국제상 위상 있나"

좌동철 기자 2025. 9. 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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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풂을 실천한 조선시대 의인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김만덕상 '국제상' 신설에 이견을 보였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전위위원회 소속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은 10일 442회 임시회에서 "김만덕상 조례 전부 개정안에 따라 국제상이 신설됐는데, 이 상에 대한 전국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게 맞느냐"며 "이는 보여 주기식의 전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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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복지위 이정엽.홍인숙 의원 '조례 개정안' 지적
제주도, 조례로 국내상, 국제상, 특별상 제정 추진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전위위원회 소속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과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 10일 442회 임시회에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나눔과 배풂을 실천한 조선시대 의인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김만덕상 '국제상' 신설에 이견을 보였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전위위원회 소속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은 10일 442회 임시회에서 "김만덕상 조례 전부 개정안에 따라 국제상이 신설됐는데, 이 상에 대한 전국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게 맞느냐"며 "이는 보여 주기식의 전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의 가치나 인지도를 볼 때 우선 김만덕상의 전국화를 한 이후에 국제화로 나가야 한다"며 "국제상 발굴·전담자 1명을 채용하는 데 3400만원의 인건비를 투입하는 등 시상에만 총 1억6000만원을 투입하면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김만덕상 국제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제주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국내 홍보조차 부족했다면 문제가 있다. 이 상의 가치와 수상 정신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게 국제상을 제정한 목표"라며 거듭 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의원은 "그런데 이번 전부 개정안을 보면, 지난해 모 인사(경제범죄 전과자)의 수상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항(범죄경력자 배제)만 주로 담고 있어서 결국, 제주도가 수상자 선정 기준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질타했다.

도가 제출한 조례안 4조(추천 제외 대상)를 보면 9개 조항을 넣었는데, 수사 중이거나 형사사건에 기서 중인 사람, 금고형 이상 집행 종료된 후 10년이 경과되지 않은 자, 1회 벌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자 등 과거 범죄경력자는 물론 현재 수사 받은 자도 수상자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은영 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김만덕을 세계적인 인물로 발굴하고 선양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국제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세계적인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홍보를 전담할 학예사를 1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김만덕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만덕상 조례 전부 개정안은 여성 가운데 국내에서 주로 활동한 공로가 있으면 국내 부문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한 경우 국제 부문으로 나눠 각 1명을 선정해 수상하도록 했다.

또한 김만덕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관·단체에는 특별상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