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들 알면 난리 나는 ‘리스 장기렌트’ 업계 비밀.. 싹 파헤치니 대박!

현대차 그랜저 탁송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그랜저 GN7 매니아'

신차 구매에는 현금 일시불, 할부, 리스와 장기 렌트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자동차는 대체로 구매하자마자 감가가 발생하는 만큼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따질 것도 없이 현금 일시불이다. 하지만 신차 가격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소비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결국 많은 이들이 할부나 장기 렌트, 리스 등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다면 리스와 장기 렌트 중에서 고민해 본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저렴할까? 당장 현금 일시불이나 할부만 해도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정답은 없다. 하지만 신차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선 리스, 장기 렌트 등 업계의 생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리스와 장기 렌트의 차이점, 이들 상품을 판매하는 업계의 수익 구조를 짚어본다.

기아 쏘렌토 / 사진 출처 = '기아'
현대차 싼타페 / 사진 출처 = ‘Reddit’
신용 점수와 직결되는 장단점
보험료, 세금 포함 여부도 달라

먼저 리스와 장기 렌트의 차이점을 몇 가지 살펴보자. 둘 다 매월 일정 비용을 내고 신차를 탄다는 점, 비용 처리가 가능해 절세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같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리스는 금융 상품이고 장기 렌트는 임대 상품이다. 쉽게 말해 리스는 할부처럼 대출과 부채로 분류되며, 차량이 재산으로 잡히게 된다. 신용 점수를 꼼꼼히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장기 렌트가 유리할 수 있다.

두 번째 차이는 자동차 보험이다. 리스는 운용 리스와 금융 리스로 나뉘는데, 금융 리스의 경우 사용자가 차량을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월 이용료와 별개로 자동차 보험료,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반면, 운용 리스와 장기 렌트는 보험료와 자동차세가 월 이용료에 포함된다. 운전 경력이 길어서 보험료가 저렴하다면 금융 리스가 더 합리적일 수 있다. 반면, 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장기 렌트, 운용 리스가 유리하다. 만약 사고를 내더라도 보험료 할증이나 보험 기록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법인차 번호판 / 사진 출처 = '국토부'
사진 출처 = 'Diversity Auto Films'
업계 수익 구조 짚어보니
무조건 저렴한 곳이 최고

이 외에도 몇 가지 소소한 차이가 있다. 리스는 이용할 수 있는 차종에 제한이 없다. 승용차는 물론 슈퍼카나 화물차, 버스도 가능하다. 반면, 장기 렌트는 15인승 미만 승용차나 승합차만 이용할 수 있다. 번호판의 경우 리스는 일반 번호판, 장기 렌트는 '하', '허', '호'가 붙는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된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부착 기준은 차이가 있다. 리스는 차량 가액이 8천만 원을 넘으면 연두색 번호판이 발급되지만, 장기 렌트는 면세가 기준으로 8천만 원 이내에 들어오면 되므로 좀 더 유리하다.

이제 핵심을 파고들 차례다. 바로 리스, 장기 렌트의 수익 체계다. 같은 조건일지라도 월 렌트료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영업 사원의 수수료에 있다. 영업 사원 수수료는 차량 가격의 퍼센트 단위로 매겨진다. 이는 업체나 딜러 역량, 그리고 고객의 협상력 등 여러 변수에 따라 한 자릿수에서 10%대에 달하기도 한다. 비싼 곳일수록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도 있지만, 리스와 장기 렌트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저 영업 사원의 잇속만 챙겨주는 꼴이 된다.

현대차 현행 그랜저 / 사진 출처 = ‘Reddit’
현대차 현행 그랜저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Reddit’
딜러 마진 아끼려면?
다이렉트 업체도 있다

월 이용료를 최대한 아낄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며 발품을 파는 방법이다. 대형 업체를 이용할 경우 틴팅, 블랙박스를 좀 더 좋은 제품으로 시공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때뿐이다. 비싼 수수료는 수십 개월간 눈덩이처럼 쌓여 거액의 격차가 벌어진다. 월 10만 원 차이라고 가정할 경우 1년이면 120만 원, 48개월로 계약할 경우 480만 원, 여기에 이자까지 붙으면 차이가 더욱 커진다. 1만 원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 방법은 이러한 전통적인 수익 구조를 벗어난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보험을 예로 들면 설계사를 거치는 것보다 보험사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에서 설계사 마진이 빠지기 때문이다. 리스, 장기 렌트 역시 이러한 다이렉트 이용이 가능하다. KB차차차 다이렉트의 경우 캐피탈과 고객 사이에 영업 사원이 끼지 않는 만큼 딜러 마진 없는 요금으로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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