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대구시장 본선 격돌… 외연 확장 vs 보수 결집
취수원·의료관광 공약 놓고 정책 경쟁 본격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14일, 대구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본선 국면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나란히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잡기에 나선다.
선거 초반 팽팽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 양측은 각각 '중도·보수 외연 확대'와 '전통적 지지층 결집'이라는 전략을 앞세우며 지지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 김부겸, '양평 이사' 사과하며 보수층 외연 확대 시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과 함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 정책 발표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예방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지역 어른들을 찾아뵙고 예우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예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중도·보수층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낙선 이후 경기도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겼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대구 시민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추경호, 보수 단일화 성사… 재판 일정 속 지지세 결집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보수 진영 내부의 결집 흐름을 바탕으로 승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던 김한구 예비후보가 사퇴와 함께 추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추 후보는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예비후보는 이날 비상계엄 관련 재판 일정 등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정책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추 후보 측은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뒤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까지 종교계와 산업계 간담회 등 대면 접촉을 늘려 보수층 결집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취수원·의료관광… 지역 현안 두고 정책 주도권 경쟁
김부겸-추경호 두 예비후보 간의 정책 공방도 달아오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구미 해평취수원 이전을 포함한 '식수 문제 근본 해결'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등 환경·인프라 공약을 앞세워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추 예비후보는 '연간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의료관광 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프로 경제시장' 이미지를 굳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추경호·이수찬(개혁신당) 3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관위는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 전과, 학력 등 정보를 선거일까지 공개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대구시장 선거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