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시장의 조용한 강자, 토요타 시에나와 캠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토요타 시에나와 캠리가 택시 시장에서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토요타 시에나는 올해 3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 총 26대가 택시로 등록됐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대형 택시 ‘벤티’로 판매된 것. 토요타 코리아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협업 제안으로 시에나를 벤티용으로 판매했다”며 “시에나는 동급에서 볼 수 없는 고급감과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연비를 갖추고 있어 고급 택시로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택시용으로는 캠리가 잔잔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택시로 판매된 캠리는 총 58대. 매월 평균 5대에 가까운 캠리가 개인 사업자들에게 인도됐다. 3,990만 원부터 시작하는 캠리는 (4,880x1,840x1,445mm) 3,605만 원부터 시작하는 그랜저 택시 (5,035x1,880x1,460mm) 보다 300만 원 가량 비싸다.
캠리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랜저는 LPG 엔진을 사용한다. 리터당 18.1km의 연비를 자랑하는 캠리(하이브리드 LE 트림 기준)와 리터당 7.8km의 연비를 나타내는 그랜저 택시의 5년 동안 50만 km 주행을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LPG (982원 기준)를 사용하는 그랜저 택시는 5년 동안 6,294만 원의 연료비가 나오지만, 휘발유(1,707원 기준)를 사용하는 캠리는 총 연료비용이 4,715만 원이 나온다.
캠리를 사용하게 되면 5년 동안 50만 km 주행했을 때 그랜저 택시 대비 최대 1,500만 원 정도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택시는 주행 거리가 일반 승용차 대비 압도적으로 높아 연비가 좋은 차가 유리하다.
캠리, 시에나 합쳐 아직은 100대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택시 시장에서 토요타의 내구성과 고효율 연비는 택시 사업자에게 잔잔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