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쏘나타가 부활했다." 연비 17.2km/L와 정숙성으로 나 홀로 성장한 세단

렉서스 ES 300h가 하이브리드 파워로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가 돋보인다. 시스템 총 출력 218마력에 22.5kg·m의 토크를 발휘하면서도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2km를 기록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동급 세단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렉서스 ES 300h

2001년 국내 첫 출시 당시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ES 시리즈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재도약하고 있다. 2019년 한일 관계 악화로 판매량이 급감해 2018년 1.3만 대에서 2020~2022년 연간 1만 대 미만으로 떨어졌던 렉서스는 지난해 1만 396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이 2.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4.7%, 13.4% 판매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렉서스 ES 300h

ES 300h의 가장 큰 특징은 정숙성이다.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화로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강성 GA-K 플랫폼과 전장 4,975mm의 긴 휠베이스(2,870mm)는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렉서스 ES 300h

외관 디자인은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트리플 LED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실내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고급 가죽 시트와 정교한 스티치 마감은 독일차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한다.

렉서스 ES 300h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긴급 제동 보조,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렉서스 ES 300h

가격은 LUXURY+ 트림이 6,725만 원부터 시작해 EXECUTIVE가 7,188만 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렉서스 ES 300h

ES 300h는 연비와 정숙성, 주행 안정성까지 프리미엄 세단의 핵심 요소를 두루 갖췄다. 한때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ES 시리즈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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