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 러브콜…‘이재용 승부수’ 하만, 차량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로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4. 10. 06: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하만 시스템 [사잔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오디오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오해였다.

착각한 이유가 있다.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이기 때문이다. 카오디오 시장 점유율은 1위다.

하만카돈, 바우어스 앤 윌킨스, AKG, 마란츠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오디오 브랜드 대부분은 하만 산하에 있다.

오디오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분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7년 공들여 8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9조원)에 인수한 뒤에는 자동차 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하만의 기술을 채택한 상내다.

삼성전자 자회사가 된 하만은 지난해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전장업체인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15억 유로(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정보통신(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선명도가 달라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삼성전자 이름뿐 아니라 든든한 지원으로 기술까지 등에 업은 하만은 지난 8~9일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서울 강남)에서 ‘하만 익스플로러 코리아 2026(HARMAN Explore Korea 2026)’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차별화한 신기술을 소개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만은 이 행사에서 시장에서 검증받은 삼성의 ‘오감만족’ 기술을 적용한 ‘하만 레디 제품(HARMAN Ready Products)’을 통해 국산차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냈다.

삼성전자 5G 통신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통신제어장치(TCU, Telematics Control Unit)’, 삼성전자 네오 QLED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이다.

가장 눈길은 끈 기술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하만 레디 케어(HARMAN Ready Care)는 운전자의 심박수와 같은 생체 신호를 감지해 부정맥과 같은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경고를 보낸다.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운전 자세도 카메라를 통해 살펴본 뒤 사고나 급정거 등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에어백이 전개됐을 때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고 알림을 보낸다.

단순히 운전자의 눈 움직임을 감지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주치의’ 역할까지 확장하고 있다.

하만 레디 제품 [사진제공=하만]
디스플레이에는 삼성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글로벌 판매 1위인 삼성전자 TV에 적용된 네오 QLED(Neo QLED) 기술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선명도부터 달랐다.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HARMAN Ready Display)는 한밤중이나 어두운 터널은 물론 햇빛으로 방해받는 상황에서도 눈에 피로를 주지 않는 수준에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하만 레디 비전 큐뷰(HARMAN Ready Vision QVUE)는 네오 QLED를 바탕으로 차량 윈드실드 하단에 다양한 운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해준다.

증강현실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인 하만 레디 비전 AR HUD(HARMAN Ready Vision AR HUD)는 주행 데이터, 차선 단위 정보 등을 기존 HUD보다 선명하게 제공한다.

하만 레디 인게이지(HARMAN Ready Engage)는 운전자의 의도 및 지능형 정보를 결합한 AI 기반의 차량 내 경험 통합 관리 솔루션이다.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되고 친숙하게 대화할 수 있는 아바타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하만은 자동차 회사들이 SDV 개발 환경을 더 빠르게 구축하고, 더 안전하게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레디 제품도 선보였다.

하만 레디 시퀀스 루프(HARMAN Ready CQuence Loop), 하만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HARMAN Ready Link Marketplace) 등 다양한 하만 로드 레디(HARMAN Road-Ready) 등이다.

하만 레디 제품 [사진제공=하만]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바탕으로 카투홈(Car-to-Home), 홈투카(Home-to-Car) 협력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력을 통해 카오디오와 레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 하만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만 관계자는 “하만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운전 환경 및 의도를 파악해 안전하고 편리하며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 전문성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디오, 비주얼, 안전, 개인화 기능을 통합해 일관되고 지능적인 차량 실내 경험을 구현하고, 차량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를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