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은 찜찜하고, 정수기는 부담스러워 선택하는 생수는 이제 생필품이라 봐도 될 정도로 친숙합니다.
주문 다음 날이면 문 앞에 배송이 되는 편리함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수를 선택하는 큰 이유일텐데요.
그런데 사실 생수 수질은 다소 소음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생수의 수질 관리 현행과 위반 이력
1. 수원지 관리 현행
환경부 관리 하에 50여 가지 검사
적발시 처분 및 정보 공개
- 환경부 관리 하에 엄격한 심사
생수는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자연 상태의 샘물을 최소한의 물리적 여과만 거친 물이며 정확히는 '먹는 샘물'입니다.
최소한의 여과를 거치는 만큼 원수(原水)의 수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경부의 관리 감독하에 엄격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합니다.
검사는 원수 뿐 아니라 제조를 마친 완제품에 대해서도 실시하는데, 원수에는 48가지, 완제품에 대해선 52가지 항목이 적용됩니다.
이 중 하나라도 그 기준을 어길 경우 그에 따른 처벌을 받으며 해당 적발 내용은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표됩니다.
또한 수원지에서는 자동계측기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지자체가 요구 시 수질 평가서를 제출할 의무도 있습니다.
- 처벌이 약하고 공표 기간이 짧아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음
하지만 심사는 까다로워도 그 처벌이 약하다는 문제 제기가 많은데요.
위반 사항이 있더라도 대부분 경고 처리로 끝나거나 영업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당 처분 내용은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개되는데, 최대 3개월까지만 공표되고 그 이후엔 내리기 때문에 과거 이력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정보에는 제조 업체인 수원지 정보만 표시되기 때문에, 해당 수원지를 사용하는 브랜드는 일일이 찾아보지 않는 이상 소비자가 알기 어렵기도 합니다.
2. 위반 이력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정보공개청구 보도를 통해 참고할 수 있음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공개 후 내려간 위반 이력은 찾을 수 없습니다. 즉 과거 위반 이력은 일반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는데요.
이에 비영리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근거로 환경부에 정보공개청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2015~2021년까지 그리고 24년 상반기의 위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주요 브랜드의 수원지와 위반 이력
다만 수원지만으로는 어떤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는데요. 그래서 시중 인기있는 주요 제품 40종에 대해 그간 수원지를 대조해 정리해 봤습니다.
단, 이는 파악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리한 것으로 일부 기간(22~23년)의 내용은 빠져 있습니다.
25년 2월 기준, 위반 이력을 하나도 확인할 수 없었던 국내 제품은 제주도 수원지의 삼다수, 그리고 경기도 포천 풀무원 공장의 풀무원 퓨어 생수, 커클랜드 시그니춰 맑은 샘물, 휘오 울림워터였습니다.
3개 제품 모두 단일 수원지의 제품이었는데, 특히 삼다수의 제주도 수원지는 납품도 삼다수 한 곳에만 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한편 울림워터는 울릉도에 새롭게 수원지를 두고 25년 출시한 신제품으로 앞으로의 수질 관리를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시스 ECO와 초경량, 롯데마트 오늘 좋은 미네랄 워터, 홈플러스 시그니처 맑은샘물, CU HEYROO, 세븐일레븐 내몸애 제품의 수원지는 위반 이력은 있었지만 수질 부적합이 아닌 표기 의무 위반 등 기타 위반 사항만 있었습니다.
한편 쿠팡 탐사수, 스파클, 동원샘물, 석수, 풀무원 샘물 등 다수의 수원지에서 납품받는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위반 이력이 있었던 수원지가 다소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몽베스트, 피코크 트루워터, 하루e리터는 다소 위반이 잦았던 한 곳의 수원지에서 납품받고 있었습니다.
3. 과한 우려는 지양
대부분 과거의 이력
그러나 앞선 위반 이력은 모두 과거의 이력이며 일부 수원지는 오래 전 위반 이후 장기간 별다른 위반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위반 내용이 확인되지 않다면 과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일부 수원지의 경우는 다년간 꾸준히 위반 내역이 확인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꾸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생수 수질 관리 정리
우리나라의 생수(먹는 샘물) 수질 관리는 상당히 엄격한 편입니다. 다만 그만큼 위반 사항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으며, 해당 사항을 일반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위반 이력에 대해서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정보공개청구 보도를 통해 참고할 수 있습니다. 위반 이력이 없었던 단일 수원지의 제품도 있고, 위반 이력이 여러 건 있는 수원지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위반 이력은 수 년 전 과거의 이력이었고, 이후에는 별다른 부적합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과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안심하고 생수를 먹기 위해선 환경부에서 감독하는 먹는 물 위반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환경부 차원에서도 해당 처분에 대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 판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