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라이나생명, 차별화·독창성 앞세워 상품 다양성 추구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이 한동안 잠잠했던 생명보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보생명 이후 명맥이 끊겼던 배타적사용권 부여상품도 올해 6~7월 들어 4건이나 부여받으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플러스원건강보험', 미래에셋생명의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 등 2종, 라이나생명의 '다이나믹건강OK보험'이 각각 차별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고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만 '행복플러스연금보험'에 이은 두 번째 획득이다.
삼성생명의 플러스원건강보험은 보험료 납입이 완료 후 시니어 맞춤형 담보를 추가로 보장하기로 한 것에 대한 독창성과 유용성 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관절수술, 녹내장, 백내장, 관절염 등 노후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 없이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구조를 기반으로 시니어 세대의 건강 및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을 출시하면서 '플러스보장플랜'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가입자는 보험 가입시 보험료 납입 완료 이후 보장받고자 하는 플랜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 가능한 플랜은 플러스사망보장플랜과 플러스시니어보장플랜이 있다. 플러스시니어보장플랜의 경우 진단·입원·간병·수술·치료 등 21종의 건강 관련 보장을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의 건강보험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이 신청한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 급여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보장특약 등 2종은 각각 3개월,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2종의 특약은 최근 실시한 소비자 패널 조사에 따라 선호도가 높았던 최초 인지 시점의 '암 검사(검진)' 와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항암 부작용' 영역의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은 일반적 화학요법에 앞서 환자 개인별 유전자 변형을 확인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차세대 비유전자 검사에 대해 보장한다. 기존 차세대염기서열(NGS) 유전자 패널 검사뿐 아니라 단일유전자 검사도 보험금 지급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NGS 유전자 패널 검사의 본인부담률이 상향(50%->80%)되며 일부 암종의 경우 시간과 경제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단일유전자 검사의 현장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급여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보장특약은 암 치료과정 중 항암치료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 비교적 경증인 항구토제부터 호중구 감소증을 포함한 중증 항암 부작용에 대한 투약 처방을 보장한다.
2종의 특약은 '암걱정없는암치료보험'에 적용됐으며 'M케어건강보험'에도 확대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암 치료 여정 전반에 신개념 치료 보장을 도입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고객의 건강상태에 맞춰 최적의 보험료가 제안되는 형태의 보험상품으로 배타적사용권 9개월을 획득하며 올해들어 가장 긴 기간을 부여받았다.
다이나믹건강OK보험은 인슈어테크 활용으로 담보에 따라 최적의 고지문항을 매칭해 개인화된 보험료가 산출되는 상품이다.
라이나생명은 최소한의 건강 데이터로 77가지 병력 고지사항이 자동 매칭되는 '무사고 매칭 프라이싱(Pricing)' 시스템을 개발해 상품에 적용했다.
상품별로 '최적 고지문항'을 적용해 개인의 병력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험 가입 시 필수 항목인 병력 고지부분을 자동화해 본인 인증 한번으로 가능하게 해 가입 편의성을 높인 것도 호평을 받았다.
본인에 맞는 맞춤형 보험료가 산출되면 심사와 거절없이 가입돼 청약과정에서 번거로운 추가고지, 서류제출 등 가입심사 과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에 대한 제한적인 활용으로도 고지의무 위반 등으로 인한 고객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보험상품 진일보를 위한 회사의 고민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오직 당신에게 집중한다는 슬로건처럼 라이나생명만이 가능한 보험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