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수장 "희망고문 말라"

김완진 기자 2024. 10.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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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1년 7개월 만에 처음 종가 기준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이례적으로 반성문까지 내놓으며 강한 쇄신을 예고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감사 성격의 경영 진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가 관심사인데요. 

전영현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질책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경계현 전 사장이 물러나고 전영현 부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을 상시화 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을 향해, "희망고문은 그만하라"라고 질타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5세대 HBM이 엔비디아 품질 검증을 아직 통과하지 못해,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마이크론보다도 늦어지는 상황이 맞물리면서입니다. 

그간 엔비디아 테스트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삼성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HBM 사업 지연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고객 확보에 난항을 겪는 파운드리도, 따라잡아야 할 TSMC와의 분위기 대비가 뚜렷합니다. 

TSMC는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첨단 반도체 3공장 건설을 이달 시작하는 데 이어, 4공장과 5공장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에 이어 AMD의 고속컴퓨팅 반도체 주문도 받을 전망입니다. 

[김덕기 / 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교수 :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설계 기술이라든지 다른 시스템 기술이 필요한데 다른 주변 기술들이 부족함에 따라서 시장 점유율 차이도 많이 남으로 인해 삼성이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못 갖고 대부분의 수요 기업들이 TSMC 쪽으로 가다 보니까….]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열릴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쇄신안을 구체화할 전망인데, 이에 앞서 강도 높은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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