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잃은 증시, 탄력 받은 비트코인…다시 1억 돌파?

서진욱 기자 2024. 10. 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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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KB금융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도 보이지 않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KB금융 등 주요 업종의 실적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라며 "국내 증시의 메인 테마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도주이기도 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도가 실적 이상의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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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에서 선거 집회를 마치고 팔짱을 끼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사진=(래트로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KB금융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도 보이지 않는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억원 재돌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9시51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59%(15.4) 오른 2609.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0.22%(1.65) 상승한 754.87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종목도 없다. 삼성전자가 1% 넘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점이 눈에 띈다. 8월 중순부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24일)는 2%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23일)과 현대차(24일), 기아(25일) 등도 소폭 상승세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실적 성과가 코스피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 KB금융 등 주요 업종의 실적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라며 "국내 증시의 메인 테마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도주이기도 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도가 실적 이상의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93.82)보다 6.95포인트(0.27%) 오른 2600.7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3.22)보다 1.13포인트(0.15%) 상승한 754.35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뜨겁다.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94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9400만원을 다시 넘어선 건 올해 7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 올해 3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상승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여론이 번졌기 때문이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친코인 정책을 여러 차례 공언하며 비트코인 전략 보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즉시 해임 등을 공약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대표적인 반코인 인사다. 해리스 후보 역시 가상자산 제도화를 약속했으나, 트럼프 후보에 비해선 소극적인 태도로 인식되고 있다.

얼터너티브의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허용도 호재로 작용했다. SEC는 지난 19일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을 뉴욕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 등에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옵션 거래가 열리면 콜·풋 옵션 등을 활용한 변동성 헤지와 수익 극대화 전략이 가능하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72점으로 탐욕 단계다. 한 주 전 48점(중립)과 비교하면 24점 오른 것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된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뜻한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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