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전주 서부신시가지 옛 대한방직 부지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조건부 통과됐다. 이에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건축통합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뒤 올 하반기에는 실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지 인근은 평소 고질적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탓에 해소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전주시는 이에 총 7차례에 걸친 자문 및 심의 등을 통해 제시된 170여 건의 각종 의견을 토대로 사업 추진을 위한 1차 관문인 교통영향평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4층 회의실에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이 수정 의결(조건부 통과)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교통영향평가는 옛 대한방직 부지 복합개발사업이 ‘도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제13조의 2)의 부지면적 10만㎡ 이상인 도시의 개발사업으로 분류되면서 교통영향평가 심의 대상(지구단위계획의 결정 전)에 속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교통영향평가서가 접수되면서 이를 시작으로 4차례의 교통영향평가 자문회의와 자광측이 제출한 교통분석 데이터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 검증용역을 병행, 총 3차례의 심도 있는 심의를 진행했다. 이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 및 검증을 통해 대한방직 개발로 인한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안을 도출했다. 오는 9월 이후에는 건축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이날 3차 심의를 통해 △유연로 TSM 및 세내로 언더패스 설계 및 관계부서 협의 △홍산로 지하차도 상판 경관계획 수립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장애인 주차면 유지 △수요 관리 방안 추가 검토 △추후 개별 건축물 상세한 교통영향평가 수립 △특히 준공 후 1년간 모니터링 용역 및 개선대책 시행(분기별 위원회에 보고) 등 총 7가지 사항을 전제로 최종 수정 의결했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교통영향평가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추진으로 교통혼잡과 향후 시민불편을 해소하려는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이다”며 “향후 개별건축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추가로 진행된다. 사업 추진 과정과 사업 완료 이후에도 시민들이 교통 관련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자광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옛 대한방직 부지 23만565㎡에 470m 규모의 관광전망타워와 백화점, 복합쇼핑몰, 호텔, 오피스텔 등의 상업시설과 3천399세대의 공동주택,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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