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가라”… 중국, 취업난에 ‘新 하방’ 독려

이은영 기자 2023. 5.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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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정부가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고 나섰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대학 졸업자를 농촌으로 내려보내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인과 학생들을 대거 농촌에 내려보내는 '하방(下放) 운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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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정부가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고 나섰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대학 졸업자를 농촌으로 내려보내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인과 학생들을 대거 농촌에 내려보내는 ‘하방(下放)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6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린 모습. /AF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은 2025년 말까지 대졸자 30만명을 농촌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발표된 광둥성의 해당 계획에 따르면 대졸자들은 농촌에서 풀뿌리 간부, 기업가 또는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된다. 다른 지방 정부들도 비슷한 취지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20.4%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중국 당국이 잇따라 청년 고용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민간 기업의 고용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오는 6~7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대학 졸업생 수는 지난해보다 82만명 늘어난 1158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한 해 대졸자가 1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농촌공작회의에서 “농촌 활성화를 전면 추진하는 것이 새 시대 농업 강국 건설의 중요 임무”라며 “과학기술과 개혁의 두 바퀴에 의지해 농업 강국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산시성과 허난성을 방문해 농업 관련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시 주석이 시찰 당시 찾은 산시성 옌안은 문화대혁명 때인 1969년 시 주석이 하방돼 7년 동안 농민들과 함께 일했던 곳이다.

다만 문화대혁명 때와 달리 지금의 ‘신 하방’ 캠페인은 참가자가 대학 졸업 후 취업 전까지 잠시 거쳐가는 자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참가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광둥성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광둥개혁회의 펑펑 회장은 “젊은이들을 농촌으로 보내는 캠페인은 취업난 속 그들에게 더 많은 구직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와 기술이 절실한 농촌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지정된 지역에 갈 수 밖에 없었던 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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