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싱그러움 가득한 숲길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하면 바다가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일테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양산이 따로 필요 없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요.
나뭇잎을 훑으며 피톤치드향 가득 담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숲길에서는 여유를 만끽하며 온전한 '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강렬한 여름 햇빛을 피하기 좋은 7월 가볼만한 국내 숲길 여행지 4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1.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대광천길 82-1
✅ 탐방로 예약
산림청에서 국비로 조성된 우리나라 1호 숲길, 울진의 금강소나무숲길입니다. 넓은 숲길 사이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는 난이도별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난이도 2등급의 트레킹 코스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르기 좋습니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사전 예약자에 한해 탐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예약한 시간이 되면 인솔자를 따라 천천히 숲길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데요. 예약 시 점심식사를 선택하면 울진 현지에서 채집된 재료로 준비된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습니다.
7월 가볼만한 숲길 여행지 금강소나무숲길에서는 단순한 트레킹 뿐 아니라 숲 해설, 전시관람, 자연의 소리를 듣는 시간 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보다 더 깊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산불로 인해 1, 5구간을 제외한 2~4구간만을 개방하고 있는데요. 왕복 약 10km의 4구간 탐방로는 중식 제공이 되지 않으니 예약 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 대전 서구 장안로 461
대전8경 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최대 수고가 무려 38m에 이르는 높고 울창한 숲입니다.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길부터 숲속 어드벤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다채롭게 숲을 즐길 수 있는데요.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의 향연을 볼 수 있어 단풍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내에는 약 600m 고도의 공중을 걸어볼 수 있는 탑정호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아찔하지만 숲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가 된 듯한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죠.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스카이웨이 정상에서는 높은 나무의 맨 윗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휴양림 내 작은 연못을 볼 수 있기도 한데요. 연못을 둘러싼 높은 나무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나무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쉬엄쉬엄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 인근의 커피인터뷰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3. 인제 자작나무숲길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75-22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자작나무숲길은 겨울철 새하얀 자작나무 군락지가 장관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숲길 입구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등산로를 올라야 도착할 수 있는데요. 눈이 쌓여 걷기 힘든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가 햇빛을 가려주어 가는 길 내내 힐링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새하얀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자작나무 주위로 푸릇푸릇한 잔디와 풀들이 우거져 마치 동화 속 요정이 나오는 숲을 연상케 합니다. 자작나무숲길을 산책하며 자작나무들이 속삭이는 듯한 숲의 소리를 귀기울여 들어보세요.
자작나무숲길 입구에서는 목공예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숲 속에서 즐거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여유로운 시간을 두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4. 평창 발왕산천년주목숲길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해발 1,458m의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발왕산천년주목숲길입니다. 평창 발왕산케이블카를 탑승해 약 2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승강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천년주목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로에 지그재그로 나무 데크길이 시공되어 있어 울창한 숲길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데요.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물론, 울창한 나뭇가지가 지나치는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합니다.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은 저마다 독특한 형태로 자라 나름의 이야기를 품고 있기도 하니 나무 아래 설명글도 꼼꼼히 훑어본다면 더 재미있게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창 발왕산 정상의 또다른 볼거리 스카이워크도 올라볼 것을 권장한느데요. 스카이워크 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발왕산자락과 강원도의 부드러운 산 능선이 한 눈에 담겨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바람에 날려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