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회사가 적자기업에 팔린다니" SK스토아 노조, 눈물의 매각 저지 파업

이혜선 2026. 1.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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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기업인 SK스토아의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세홍 SK브로드밴드노조 위원장은 "라포랩스는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하고 누적 결손은 매년 가중되는데다 매각 대금의 60%를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인수 금융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재무 건전성은 물론 티커머스라는 거대한 시장과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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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에 최대주주 변경 불허 촉구
방미통위, 60일 이내 승인 여부 결정

T커머스 기업인 SK스토아의 노동조합이 회사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인수주체인 라포랩스가 재무건전성과 경험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최대주주 변경 불허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낸 가운데 공은 방미통위에 넘어갔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과천정부청사 방미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미통위는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즉각 불허하고 현재의 SK텔레콤 최대주주 체제를 유지하도록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SK스토아의 100% 주주인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와 SK스토아·미디어S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 마지막 날인 이달 23일 방미통위에 신청을 접수했다. 방미통위는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세홍 SK브로드밴드노조 위원장은 "라포랩스는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하고 누적 결손은 매년 가중되는데다 매각 대금의 60%를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인수 금융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재무 건전성은 물론 티커머스라는 거대한 시장과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 보호와 방송의 공공성을 위해서라도 SK텔레콤 대주주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SK스토어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불허할 때까지 시위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 SK실트론, SK넥실리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 대표들도 함께했다.

최무환 SK실트론노조 최무환 위원장은 지지발언을 통해 "지금 외치는 함성은 SK스토아 조합원들만의 아픔이 아니라 매각 위기에 놓인 SK실트론을 비롯한 SK 구성원들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SK의 모든 관계사 노동조합은 SK스토아·브로드밴드와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SK스토아는 2024년 기준 매출은 3023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해 라포랩스의 매출은 711억원으로 SK스토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설립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노조는 라포랩스의 재무 건전성 부족과 경영 불확실성, 방송 공공성 및 고용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며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매각 반대 파업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100%가 찬성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조합원 215명 가운데 180여명이 참석했다. SK스토아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매일 오전과 점심에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방미통위 심의와 승인 과정을 지켜보며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사진=이혜선 기자 hslee@dt.co.kr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과천정부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매각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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