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대해 알려진 재밌는 10가지 사실


우리가 흔히 기네스북이라 부르는 ‘기네스 세계 기록’은 아일랜드의 회사인 ‘기네스’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책이다. 세계 각지 및 각 분야의 독특하고 신기한 최고 기록을 서술하고 소개하는 내용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거나 높은 등 여러 모로 최고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마케팅의 측면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된다. 지금부터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모아서 서술하고자 한다.
출판사가 만드는 책

기네스 세계 기록은 아일랜드의 양조 회사인 기네스가 발표하는 자료다. 책의 현재 편집장은 크레이그 글렌데이고, 출판사는 영국의 짐 패티슨 그룹이다. 우리나라에도 정식 한국어판이 출시되기는 하는데, 해에 따라 정식 출판이 이뤄지지 않는 때도 있다. 현재의 정식 한국어판 출판사는 ‘비룡소’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여러 에디션이 출시되는데,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에디션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첫 시작

1954년 기네스의 전무이사로 재직하던 휴 비버가 검은가슴물떼새 사냥에 나섰다가 실패한 후, 같은 사냥 클럽의 멤버들과 가장 빠른 사냥감 새가 무엇인지 언쟁을 벌이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최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관련된 내용을 찾았지만 제대로 정리가 된 자료를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최고의 대한 논쟁만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 그는 이러한 현상을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1955년 첫 기네스 세계 기록 발간

그 결과 휴 비버는 최고의 기록을 제대로 모아서 정리하는 사업을 구상했고, 영국에서 기록 측정과 수집으로 유명한 맥허터 쌍둥이 형제에게 구체적인 업무를 의뢰했다. 기네스가 보유한 정보와 맥허터 형제가 수집한 기록을 함께 엮은 최초의 기네스 세계 기록은 이러한 결과로 발간됐다. 그때가 1955년이었으며, 당시 출간된 기네스 세계 기록의 볼륨은 198페이지였다. 첫 기네스 세계 기록은 초판 5만 부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성공을 거뒀다.
세계 기록을 등재하는 법

기네스 세계 기록은 자연스레 등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기록을 세운 사람이 직접 신청을 해야 기록 등재가 이뤄지게 된다. 설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기록이라 하더라도, 당사자가 직접 신청을 하지 않으면 기록 등재는 되지 않는다. 신청을 하게 되면 기네스 본사 소속의 심판관을 직접 초빙하게 되며, 기록을 회사로부터 증명받아야 한다. 이 단계에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에도 한국 기네스 협회가 있기는 했으나, 인증 및 출판 계약이 해지돼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공신력

기네스는 엄연히 일반 회사다. 공공기관도 아니며 비영리 재단이거나 학술 기관인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기네스 세계 기록은 대중적인 공신력은 있지만, 여기에 실린 자료가 반드시 진실이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인 것은 절대 아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 자체가 회사가 운영하는 상업적 비즈니스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게재된 자료 중 등재 신청 사실과 다른 것들도 종종 발견된다.
먹거리에 대한 규정

기네스 세계 기록의 많은 영역은 먹거리 관련으로 할당돼 있다. 많이 먹는 것에 대한 내용이 그 주를 이루는데, 지금은 식량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요리와 음식 관련 기록 결과물은 참여자들이 식사용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중국에서는 4톤이 넘는 볶음밥을 만들어 기록 등재에 도전하려 했으나, 만들어진 결과물을 양돈장으로 보내 사료로 써서 등재가 취소된 바 있다.
신체를 학대하는 기록도 금지

예전에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가 됐으나, 더는 등재되지 않는 기록들이 있다. 주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기록들이다. 오래 잠을 자지 않기, 칼 삼키기, 담배 가장 많이 피우기, 최연소 출산 등과 같은 항목이 여기에 속한다. 범죄에 관련된 기록 또한 더는 등재되지 않는다. 최다 연속 살인범, 최다중 추돌 사고 같은 항목이다. 동물 체중 기록 역시 동물 학대 방지 차원에서 기록을 금지하고 있다.
기네스 박물관

기네스 세계 기록은 비용을 받고 이를 활용할 권리를 제공한다. 현재는 그 권리가 전 세계 각국의 작은 박물관에 제공되고 있다. ‘기네스 박물관’이라 불리는 작은 박물관이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한 연유다. 일본 도쿄, 서퍼스파라다이스, 코펜하겐, 샌프란시스코, 샌안토니아, 헐리우드 등지에 기네스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세계 기록에 대한 비디오, 조각상, 세계 기록에 관련된 사진 등이 전시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판매량

기네스 세계 기록은 기네스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책의 판매량은 실로 엄청난데, 누적 판매 1억 부를 돌파한 것이 지난 2004년이었다. 1984년에 5천만 부를 돌파했고, 10년이 지난 1994년에 7,500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2010년대에는 1억 5천만 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판매된 책은 성경, 코란, 해리포터, 반지의제왕 뿐으로 알려져 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긍정적 영향

마케팅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으며, 틀린 기록도 많다는 점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은 많은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기네스 세계 기록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록물이기도 하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도전의 기록이 여기에 고스란히 실려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정보도 가득하다.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도 많아, 세계 시민 의식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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