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문보경 쌍포 쌍둥이 구했다…LG,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

조범자 2025. 10. 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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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LG, 한화 13-5 제압 ‘안방 2연승’
투런포 박동원·문보경 9타점 합작
‘4안타 5타점’ 문보경 데일리 MVP
선발 류현진·임찬규 부진 조기 강판
김경문 한화 감독, KS 잠실 12연패
문보경이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매서운 타선 집중력으로 안방 2연전을 싹쓸이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 투런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5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 8-2에 이은 대승이다.

2승을 안고 적지로 향하는 LG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0.48%다.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대전에서 열린다. 29∼31일 대전에서 KS 3∼5차전을 치른 뒤 11월 2, 3일 잠실에서 6, 7차전을 벌이는 일정이다.

정규리그에서 ‘상대 킬러’로 통했던 류현진과 임찬규가 양팀 선발로 나섰지만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⅓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로 5실점(4자책) 하고 내려갔고, 한화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1개로 7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문현빈이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노시환이 임찬규의 시속 143㎞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역대 11번째 연속타자 홈런.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손아섭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하주석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4-0으로 앞서며 환호했다.

박동원이 3회 말 2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는 모습 [연합]

초반부터 0-4로 밀렸지만 LG는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공격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LG는 김현수와 문보경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2-4로 추격했다.

이어 무사 2, 3루에서 구본혁이 투수 류현진 다리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박해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홍창기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5-4로 역전했다.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한가운데로 쏠린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빨랫줄같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 볼넷 2개와 실책으로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따라갔지만 득점은 그걸로 끝이었다.

LG는 4회말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지만 홈런은 아니었다.

문보경은 8회말 기어코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보경은 이날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LG 베테랑 김진성은 1⅓이닝을 2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만 40세 7개월 20일)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믿었던 류현진이 3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1개로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6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 [연합]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12연패의 멍에를 썼다.

KBO리그에서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김 감독은 잠실에서 벌인 12경기(2005년 2경기, 2007년 3경기, 2008년 3경기, 2016년 2경기, 2025년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KS 승률은 0.143(3승 18패)으로 더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다운 점수가 나오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팬들에게 아주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대전에서) 반드시 반격할 기회를 잡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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